기사최종편집일 2024-05-21 0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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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프라이즈' 달톤 트럼보, 40년 만에 아카데미 트로피 되찾아

기사입력 2015.01.04 11:49 / 기사수정 2015.01.04 11:49

민하나 기자


▲ 서프라이즈 달톤 트럼보

[엑스포츠뉴스=민하나 기자] 세계적인 사랑을 받은 영화 '로마의 휴일'에는 안타까운 사연이 하나 있다.

4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신비한TV 서프라이즈'에서는 '로마의 휴일'을 탄생시킨 작가 달톤 트럼보의 사연이 소개됐다.

한 남자의 무덤 앞에 아카데미 트로피가 놓였다. 무덤의 주인은 최고의 로맨틱 영화 '로마의 휴일'을 탄생시킨 작가, 달톤 트럼보였다. 영화 개봉 40년 후에 아카데미 상을 수상한 이유는 무엇일까?

달톤 트럼보는 본래 할리우드의 유명 시나리오 작가였다. 1930년도부터 시나리오 작가로 활동을 시작, 지금까지도 거론되는 수많은 작품에 참여해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았다. 하지만 그런 그에게도 암흑기가 있었다.

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에는 반공산주의 분위기가 조성됐고, 1947년 정부는 반미활동조사위원회를 열어 공산주의 성향을 보인 사람들을 조사하기 시작했다. 1943년 공산당에 가입해 활동했던 달톤 트럼보 역시 청문회에 소환됐다.

결국 달톤은 감옥에 갇히게 됐고, 가장이었던 그가 사라지자 가족들은 심각한 생활고를 겪었다. 달톤은 그런 가족들을 생각하며 감옥 안에서 '로마의 휴일' 시나리오를 썼다. 출소 후 제작사를 찾아다녔지만 공산주의자로 낙인이 찍힌 그를 받아주는 곳은 없었다.

이에 달톤은 절친한 작가인 이안 맥켈런 헌터를 찾아갔다. 달톤의 부탁을 받은 이안은 자신의 이름으로 '로마의 휴일' 원고를 넘겼고, 이 시나리오로 받은 돈으로 달톤의 가족들은 생계를 이어갔다.

'로마의 휴일'은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각본상을 비롯해 3개 부문 수상을 차지했다. 하지만 시나리오 작가인 달톤은 이 과정을 지켜봐야만 했다. 공산주의자라는 낙인이 찍혀 가명으로 활동할 수밖에 없었던 헐리우드의 전설적인 시나리오 작가 달톤은 사망한 후에야 비로소 아카데미 상을 받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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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서프라이즈' 달톤 트럼보 ⓒ MBC 방송화면]

민하나 기자 대중문화부 en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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