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0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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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이 아니다"…엠블랙, 해체설 딛고 제2막 예고 (종합)

기사입력 2014.11.29 21:11 / 기사수정 2014.12.03 10:47

정희서 기자


[엑스포츠뉴스=정희서 기자] 그룹 엠블랙이 해체설을 딛고, 한층 굳건해진 팀워크로 팬들 앞에 섰다. 5년간의 시간을 정리하는 공연과 함께 뜨거운 눈물을 쏟아내며 엠블랙의 미래를 약속했다.

29일 오후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는 엠블랙 단독콘서트 MBLAQ CURTAIN CALL'가 열렸다. 이번 커튼 콜 콘서트는 데뷔에서 지금까지 5년이란 시간의 제 1막을 마무리하고 새로운 2막의 엠블랙을 시작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공연 오프닝 영상에는 하나의 웹툰으로 형상화된 멤버들의 모습이 담기며 공연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강렬한 밴드 음악과 함께 등장한 붉은색 제복을 입은 엠블랙 멤버들이 등장했다. 지난 2009년 데뷔곡 'Oh yeah'를 시작으로 'RUN, 'Y'를 연달아 열창하며 콘서트의 화려한 시작을 알렸다. 멤버들은 객석에 마이크를 건네거나 박수를 유도하며 공연의 열기를 달궜다.

엠블랙 멤버들은 카리스마 넘치는 무대 뒤로 특유의 입담도 과시했다. 마이크를 잡은 지오는 "1년 만에 콘서트 무대에서 인사드리니 반갑다"라고 전했다. 미르는 "해외투어를 많이 해서 한국 팬들이 오래 기다리셨을 것이다"라고 인사를 건넸다. "구석구석 찾아가서 한분한분 만나뵐 테니 3만명 아니니 할 수 있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오랜만에 팬들 앞에서 선 이준은 긴장한 듯 쉽게 입을 떼지 못했으나, "이준의 목소리가 듣고 싶다"는 미르의 너스레에 마이크를 잡았다. 이준은 스탠딩석을 손으로 가리키며 "몸이 밀착돼 숨이 막혀 보인다. 이렇게 서계시면 기절한다"라고 장난기 넘치는 멘트로 팬들의 안전을 걱정했다. 이에 미르는 "여러분들의 산소까지 걱정한다. 엠블랙은 여러분의 산소통이다"라고 말해 팬들을 폭소케 했다.



▲ 발라드도 잘하는 댄스그룹, 엠블랙의 모든 것

이날 승호는 "오랜만에 여러분을 만나 뵙는 만큼 데뷔 5년, 엠블랙 1막의 모든 걸 보여드리겠다", 미르는 "기억을 더듬어야 한다. 데뷔 초창기 곡을 부를 테니 응원법을 기억해 달라"고 당부하며 'STAY', 'SMOKY GIRL', 'DRESS UP' 등을 무대를 이어갔다.

지난 25일 발매한 미니7집의 신곡 '봄 여름 가을 그리고' 무대도 최초로 공개됐다. 멤버들은 위로 눈이 흩날렸고, 애절한 목소리로 사랑에 대한 그리움을 표현하며 공연장을 감성으로 적셨다. 중간 무대로 이동한 멤버들은 스탠딩 마이크 앞에 서서 '말하지 말걸', '열쇠', ’낙서‘ 등을 열창했다.

연이은 발라드 무대를 무대를 뒤로하고, 초창기 엠블랙 멤버들의 깜찍한 모습을 엿볼 수 있는 'Good Love', '모르겠어요' 등 무대가 펼쳐졌다. 슈트를 벗고 한결 가벼운 모습으로 무대에 오른 멤버들은 공연장을 뛰어다니며 '엠블랙 사랑해'라는 푯말을 든 관객들과 즐겁게 호흡했다.



▲ 엠블랙, A+와 함께 영원한 다섯 남자

엠블랙의 1막을 마무리한다는 콘서트 취지에 걸맞게 엠블랙의 역사를 더듬어 보는 시간도 마련됐다. 지난 2011년 발매된 '모나리자' 수록곡 'ONE' 맞춰 멤버들의 과거 모습이 흘러나오며 팬들을 추억에 젖게 했다.

엠블랙은 "이번 콘서트는 팬여러분들이 보고 싶어하는 무대, 행동들을 반영하고자 했다"라며 KBS '불후의 명곡'에서 선보였던 '그대 내마음에 들어오면은', '낙서' 등의 무대를 공개했다. 특히 뛰어난 피아노 실력을 보유한 승호는 하얀색 그랜드피아노 앞에 앉아 감미로운 연주를 선사하며 여심을 사로잡았다.

공연 중간에는 콘서트에 대한 기대감을 표출하는 팬들의 댓글들이 영상을 통해 흘러나왔다. '5년동안 함께 해줘서 고맙다'. '엠블랙이 있어서 행복하다', '언제까지나 5명의 행복한 미래를 기원한다' 등의 애정어린 메시지로 감동을 다. 영상 말미 '늘 같은자리에 있어주는 것만큼 멋진 일은 없을 것이다'라는 멤버들의 진심어린 메시지 관객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엠블랙은 이날 공연에서 데뷔1집부터 미니7집까지 타이틀곡과 수록곡을 넘나드는 22곡의 알찬 무대로 팬들을 매료시켰다. 공연 말미 스스로 꺼내기 힘들었던 이야기들도 털어놨다.

미르는 "5년이란 시간이 이렇게 빨리 흐를지 몰랐다"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리더 승호는 눈물을 주체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미르는 "이게 사실 끝이 아니다. 저희는 그런 생각을 하는 게 아닌데 여러가지 억측으로 아닌데 그렇게 보여지는 게 속상했다. 저희 입으로 얘기하고 싶었는데 예민한 일들이라 말하지 못했다. 저희는 끝이 아니다 걱정하시지 말아달다"라고 눈물을 쏟아냈다.

천둥은 "친구도, 가족도 한사람을 오랜시간 지켜봐주고 응원해주는 것은 힘들다고 생각한다. 여러분들은 지난 5년 동안 많은 것을 주셨고, 보답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는데 그 노력만큼 저희음악을 들으실 때 힘이 됐는지는 잘 모르겠다. 앞으로도 계속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마무리 했다.

승호는 "탈퇴설 불화설 저희를 주인공으로 한 설들이 많았다. 대표로 말씀드린다면 결정된 것도 없고, 아무 말도 듣지 말고 저희 말만 믿어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영상 말미 엠블랙의 '잠정 휴식'을 암시하는 멤버들의 영상이 공개됐다. 멤버들은 5년이란 시간과 깊은 인연에 감사함을 표하며 새로운 모습으로 팬들 앞에 다시 설 것임을 다짐했다. "함께 했던 것들이 같을 수 없지만 함께라는 마음은 하나, 언제나 그리워하고 보고 싶은 모습, 말하지 않아도 늘 같은 곳을 바라본 우리 항상 우리 곁을 지켜준 고맙고 고마운 A+"

정희서 기자 hee10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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