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17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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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6] '3회 강판' 오재영을 힘들게 한 세가지

기사입력 2014.11.11 19:37 / 기사수정 2014.11.11 19:38

나유리 기자
오재영 ⓒ 잠실, 권혁재 기자
오재영 ⓒ 잠실, 권혁재 기자


[엑스포츠뉴스=잠실, 나유리 기자] 2004년 그리고 2014년. 10년만에 찾아온 오재영(29,넥센)의 한국시리즈는 이렇게 막을 내렸다.

오재영은 1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세븐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의 한국시리즈 6차전에 선발 투수로 등판했다. 최종 기록은 2⅔이닝 2피안타 4탈삼진 4실점. 경기 초반부터 오재영의 생각대로 풀리지 않았다.

▶ 3일 휴식 

오재영은 지난 7일 3차전 등판 이후 딱 사흘을 쉬었다. 함께 선발 로테이션을 책임지고 있는 앤디 밴헤켄, 헨리 소사와 같은 조건이다. 하지만 올해 정규시즌에서 데뷔 후 두번째로 많은 74이닝을 소화한 그는 올해 정규 시즌 선발 등판에서 평균 78.4개의 공을 던졌다.

하지만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투구수 91개를 기록한 오재영은 3차전 84구 역투에 이어 3일 휴식 후 다시 선발 등판이라는 부담감을 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투구수 조절 실패 

이날 오재영은 1회부터 투구수가 많았다. 삼자범퇴를 기록하기는 했지만 첫 타자 야마이코 나바로에게 공을 8개나 던진 후 삼진을 잡아냈고, 2루 땅볼로 처리한 박한이에게도 투구수 8개가 필요했다. 2아웃 이후 상대한 채태인을 삼진으로 잡아내는데 또다시 7개의 공을 던졌다.

2회에도 선두타자 승부가 어려웠다. 전날(10일) 끝내기 안타의 주인공인 최형우는 오재영의 공을 9개나 본 후 볼넷을 골라냈다. 다행히 박석민의 내야 땅볼로 선행 주자를 아웃시키는데 성공한 오재영은 이승엽과 김헌곤을 연속해서 삼진으로 처리했으나 2회까지 투구수가 벌써 45개에 육박했다. 물론 삼성 타자들의 집중력이 돋보였다.

▶아찔했던 3회초 수비 실책

흔들리면서도 무너지지 않던 오재영이 오래 버티지 못한 이유는 3회초 결정적인 수비 실책이 있었다. 3회초 선두타자 이지영에게 안타를 맞은 후 삼성의 9번타자 김상수는 희생 번트를 시도했다. 김상수의 번트 타구는 투수 오재영의 발 앞으로 빠르게 굴러갔는데, 공보다 오재영의 마음이 더 급했다. 한번에 공을 포구하는데 실패한 오재영이 더듬거리는 사이 타자주자 김상수가 1루 베이스에 당도했다. 결국 아웃카운트를 잡지 못한채 1사 주자 2루가 될 상황이 무사 주자 1,2루가 되고 말았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김상수의 번트 타구를 놓치는 오재영(오른쪽) ⓒ 잠실, 권태완 기자
김상수의 번트 타구를 놓치는 오재영(오른쪽) ⓒ 잠실, 권태완 기자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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