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2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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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 넥센의 가을야구 아직 끝나지 않았다

기사입력 2014.11.11 07:44 / 기사수정 2014.11.11 06:34

임지연 기자
한국시리즈 5차전 염경엽 감독이 내야진을 불러 모았다 ⓒ 잠실 권태완, 김한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임지연 기자] 1패를 추가하면 아쉬움 속에 시즌을 마감해야 한다. 벼랑 끝에 몰렸지만, 아직 끝은 아니다. 넥센 히어로즈의 가을 도전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염경엽 감독이 이끄는 넥센은 지난 1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의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1-2로 패했다.

5회까지 팽팽한 투수전이 펼쳐졌다. 넥센은 6회 박헌도의 안타와 박동원의 희생번트, 서건창의 적시타를 묶어 0-0의 균형을 깼다. 이후 넥센은 ‘믿을맨’ 조상우와 손승락을 투입해 한 점 차 리드를 지키고자 애썼다. 최상의 시나리오대로 흐르는 것으로 보였다. 8회 무사 만루에서 등판한 손승락이 세 타자를 연속 범타로 요리하며 위기에서 벗어났다. 그러나 9회 1사 후 강정호의 실책으로 삼성 톱타자 나바로가 출루하면서 추격 여지를 남겨뒀고 2사 1,3루에서 터진 최형우의 끝내기 2루타로 뼈아픈 역전패를 떠안았다.

그러나 여기가 넥센의 2014시즌 끝은 아니다. 넥센에게는 아직 기회가 남아 있다. 5차전 아쉬운 패배 후 염경엽 감독은 “선수들이 모두 잘해줬다. 아쉽지만 우리에게는 아직 기회가 남아 있다. 남은 경기 준비 잘하겠다”고 마지막 각오를 밝혔다.

한국시리즈 경험이 없는 넥센은 경험 많은 삼성에게도 까다로운 상대다. 시리즈 동안 넥센은 결코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1차전에서 8회 2-2로 맞선 상황, 강정호의 2점 홈런과 필승조의 호투로 승리했다. 이후 넥센은 2,3차전을 내리 뺏겼다. 그중에서도 3차전 패배는 뼈아팠다. 0-0으로 맞선 9회 2사 후 등판한 필승조 한현희가 첫 타자 나바로에게 볼넷을 내준 뒤 후속 박한이에게 결승 투런을 얻어맞았다. 경험이 적은 넥센에겐 치명타가 될 수 있던 한 방이었다. 그러나 넥센은 무너지지 않았다. 이튿날 열린 4차전. 넥센은 삼성의 흔들리는 틈을 놓치지 않고 물어뜯으며 9-3 대승을 거뒀다. 넥센은 시리즈 흐름이 상대편에 완전히 넘어갈 수 있는 상황에서 기어코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는 삼성도 인정할 수밖에 없는 넥센의 ‘힘’이었다. 5차전 데일리 MVP 최형우는 “9회 짜릿한 역전승리를 거두면 팀이 분위기를 확 타기 마련이다. 상대팀은 자연스레 분위기가 다운된다. 그런데 넥센은 정말 강한 팀이다. (3차전 9회 박한이의 2점 홈런으로 이겼는데) 4차전에서 말도 안 되게 패해서 넥센이 강하다는 생각을 했다. 좀처럼 분위기가 넘어오지 않는 부분이 걸렸다”며 넥센이 강력한 도전자 임을 인정했다. 류중일 감독 역시 “통합 4연패로 가는 길이 쉽지 않다”고 밝혔다.

분명 뼈아픈 1패를 추가했지만,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넥센의 마지막 반격을 위해선 선발로 예고된 오재영의 호투가 절실하다. 오재영은 지난 3차전 5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넥센에겐 오재영의 '반전투'가 또 한번 필요하다. 또 그간 침묵해온 MVP 후보 홈런 듀오 박병호와 강정호가 자기 역할을 해줘야 한다. 캡틴 이택근의 활약도 필요하다. 수비에서도 실수 없이 투수들의 뒤를 받쳐줘야 한다. 넥센다운 공격력이 터진다면, 시리즈를 끝까지 끌고 갈수도 있다.

마지막까지 후회 없이 다 쏟아내야 한다. 1패까지 1경기 남았지만, 우승까진 2경기 2승 남았다. 히어로즈의 가을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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