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16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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윙포워드? 아직은 어정쩡한 수아레스 활용법

기사입력 2014.11.06 15:44 / 기사수정 2014.11.06 15:45

조용운 기자
수아레스 ⓒ AFPBBNews=News1
수아레스 ⓒ AFPBBNews=News1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아직은 시간이 더 필요해 보인다. 선수는 물론 그를 활용할 감독의 전술까지도 기다림은 필수다.

큰 기대를 받고 복귀한 루이스 수아레스(FC바르셀로나)가 3경기째 골을 터뜨리지 못하고 있다. 6일(한국시간) 친정팀인 아약스와의 유럽챔피언스리그서도 수아레스는 90분 풀타임을 뛰었지만 슈팅 2번 시도에 그치며 골맛을 보지 못했다.

지난달 엘 클라시코 더비를 통해 복귀할 때만 해도 수아레스를 향한 기대감은 하늘을 찔렀다. 지난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31골을 넣으며 득점왕에 올랐던 수아레스가 바르셀로나에 합류하면서 사람들은 MSN(메시-수아레스-네이마르) 공격진이라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그런데 막상 뚜껑을 열자 연이어 사람들의 고개를 끄덕거리게 하지 못하고 있다. 수아레스는 레알 마드리드와 셀타 비고, 아약스, 그사이 에스파뇰과의 카탈루냐컵 결승까지 꾸준히 기회를 얻고 있지만 4개월가량 공식전을 뛰지 못해선지 민첩하고 날카로움이 많이 준 모습이다.

물론 엘 클라시코에서 네이마르의 골을 돕고 에스파뇰과의 카탈루냐 슈퍼컵 결승에서 헤라르드 피케의 헤딩골을 칩패스로 어시스트하는 모습을 보여줬지만 수아레스에게 바랐던 득점포는 아직 없다. 아약스전서도 리오넬 메시의 침투패스를 받아 상대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을 맞았지만 놓치면서 두 손으로 머리를 감싼 바 있다. 

골도 골이지만 무엇보다 수아레스의 경기 내 영향력이 부족하다. 아직 루이스 엔리케 감독이 수아레스를 확실하게 파악하지 못한 듯 어정쩡한 위치에 두고 있다. 수아레스는 공식전 3경기 모두 오른쪽 측면에 위치시킨 뒤 후반에는 중앙으로 옮기고 있다. 이적 초기 원톱 또는 네이마르와 투톱으로 뛰게 될 것이라는 예상과 전혀 다른 상황이다.

주로 최전방과 중앙 2선에서 움직여왔던 수아레스는 측면에 한정되면서 어찌해야 할 바를 모르는 모습이다. 더구나 수비 가담도 활발한 선수가 아니어서 다니엘 알베스의 부진을 메우지 못하는 모습까지 보여주고 있다.

그나마 후반 중앙으로 이동한 뒤에는 상대 수비를 괴롭히고 일대일 상황을 만들어내는 등 확연하게 다른 경기력을 보여줬지만 메시, 네이마르와 함께 시너지 효과를 내기에는 아직 전술적인 움직임이 부족한 상태다.

그래도 동료와 수아레스는 장밋빛 미래를 그리고 있다. 메시는 아약스전이 끝나고 "수아레스는 바르셀로나 축구에 적응하는 중이다. 많은 도움을 줄 선수라 확신한다"고 말했고 수아레스 본인도 "MSN은 최고의 삼각편대가 될 수 있다"며 자신감을 보여줬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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