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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AG] '김종규 폭발' 한국, 이란 제치고 역전 '금메달'

기사입력 2014.10.03 20:07 / 기사수정 2014.10.03 20:09

신원철 기자
김종규-오세근 ⓒ 인천, 권혁재 기자

[엑스포츠뉴스=인천, 신원철 기자] 한국 남자농구 대표팀이 '아시아 최강' 이란을 상대로 멋진 경기력을 보여줬다. 마지막 2분 동안 5점 차를 뒤집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은 3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제17회 인천아시안게임 남자농구 결승전 이란과의 경기에서 79-77로 승리했다. 1쿼터를 크게 앞서면서 초반 분위기를 주도했지만, 이란 에이스인 하다디에게 4쿼터 많은 점수를 주면서 역전당했다. 그러나 마지막 2분을 남기고 김종규가 결정적인 골밑 득점과 자유투를 얻어내 재역전을 일궈냈다. 김종규는 이날 17점을 올렸다.

1쿼터 25-16리드, 하고 싶은 대로 다 됐다. 슛은 정확했고, 요주의 인물인 하메드 하다디에 대한 수비도 잘 이뤄졌다. 한국은 1쿼터 2점슛 성공률 70%(7/10), 3점슛 성공률 50%(3/6)를 기록했다. 신장에선 밀렸으나 확실한 박스아웃을 바탕으로 리바운드 9-5 우위를 점했다. 하다디는 1쿼터 4득점 2리바운드에 머물렀다.

2쿼터 초반 이란 주득점원인 바라미에게 무더기 점수를 줬다. 단 2분 만에 25-24까지 좁혀졌다. 2분 뒤에는 역전을 허용했다. 바라미를 제어할 방법을 찾지 못했다.

다행히 바라미가 벤치로 돌아가고 난 뒤 리드를 되찾았다. 조성민과 문태종, 김종규가 자유투로 차근차근 점수를 올렸다. 김선형은 2쿼터 종료 12초를 남기고 과감한 페넌트레이션으로 42-36을 만들었다. 하다디를 옆에 두고도 두려움 없이 슛을 시도했다.

한국은 3쿼터 역전을 허용했다. 하디디-바라미에 수비가 몰리면서 다른 선수들이 득점할 공간이 생겼다. 캄라니가 3쿼터에만 8점을 올렸다. 한국은 문태종이 3점슛 2개를 꽂으면서 경기장 분위기를 달궜지만 막판 패스 미스가 나오면서 58-61로 4쿼터를 맞이하게 됐다. 오세근이 파울트러블에 걸렸다는 점도 아쉬웠다.

메달 색깔을 결정할 마지막 10분, 오세근이 5반칙 퇴장 당하면서 이종현이 코트를 밟았다. 조성민의 3점슛으로 2점 차를 만들었고, 이어진 수비가 성공하면서 동점 기회가 왔다. 시간에 쫓겨 던진 이종현의 슛은 불발, 그러나 양희종이 풋백 득점과 자유투 원샷으로 64-63, 역전을 일궈냈다.

이란은 저력이 있었다. 3쿼터까지 6득점에 머물렀던 하다디가 4쿼터 힘을 내기 시작했다. 경기 종료 약 4분 40초 전, 하다디의 득점으로 68-70로 역전당했다. 김종규가 파워풀한 덩크슛으로 분위기 반전에 나섰지만 다음 공격에서 양동근의 턴오버가 나오고 말았다. 종료 2분 전 바라미에게 점프슛을 맞고 5점 차가 됐다. 이란이 잡은 이날 경기 가장 큰 리드였다.

종료 약 1분을 남기고 양동근이 3점슛을 터트렸다. 하다디의 골밑슛이 불발로 이어지면서 동점 기회를 잡았다. 양동근의 패스를 이어받은 김종규가 바스켓카운트로 '3점 플레이'를 완성했다. 76-75 리드. 문태종이 자유투로 점수를 올리면서 경기 종료 17초 전 78-75까지 앞섰다. 양 팀은 남은 시간 '초단위 접전'을 벌였다. 여기서 버티기에 성공한 한국이 짜릿한 승리와 함께 금메달을 차지했다.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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