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14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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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O 902014' 뜨거운 엑소와 떠나는 타임슬립(종합)

기사입력 2014.08.11 12:14 / 기사수정 2014.08.11 14:58

한인구 기자
엑소의 'EXO 902014'가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 권혁재 기자
엑소의 'EXO 902014'가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 권혁재 기자


[엑스포츠뉴스=한인구 기자] '뜨거운 순간 엑소'로 제 이름을 알린 엑소가 이번에는 90년대 선배들의 음악, 특히 뮤직비디오를 재해석한다. 2014년 대세 아이돌이 90년대 음악에 어떤 옷을 입혀 재미를 잡을 수 있을까.

Mnet K-POP 타임슬립 프로그램 'EXO 902014' 기자간담회가 11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CJ E&M센터 미디어홀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엑소 멤버 11명과 진행자 전현무, 정유진 PD가 자리했다.

이날 간담회는 80여 명의 취재진이 참석해 엑소의 뜨거운 인기를 실감하게 했다. 엑소는 지난 5월 Mnet '뜨거운 순간 엑소'로 팬들과 만난 바 있다. 리얼리티 프로그램으로 이름을 알렸던 엑소가 'EXO 902014'로 세대를 아우르는 자리를 만들 것이라는 기대감을 반영한 듯했다.

행사 시작 전 스크린에는 'EXO 902014' 예고 및 하이라이트 영상이 상영됐다. 공개된 영상에는 효린, 핫펠트(예은) 등 최근 가요계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가수들의 인터뷰가 실렸다. 또 90년대와 최근 인기 가요를 연결한다는 방송 취지도 전했다.

정유진 PD는 "K팝으로 전세대가 하나가 되고 싶었다. Mnet에서 책임감을 가지고 만든 프로그램이다. 9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그 당시의 문화를 조명해 보고 선배들의 음악을 뮤직비디오로 만들어 봤다"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정 PD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 1020세대 뿐만 아니라 3040세대도 감성으로 소통하는 자리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EXO 902014'에 참여하는 엑소와 전현무는 프로그램 출연과 첫 방송을 앞두고 설레는 마음을 표현했다.

수호는 "90년대 이후로 태어났다. 1990년생인데 어렸을 때부터 가수의 꿈을 꿨다. 이번 기회로 선배들을 다시 만남으로써 평생 가수를 하며 배울 수 있는 가장 최고의 기회다"고 설명했다. 이어 레이는 "선배님들의 노래를 하게 돼 떨린다. 좋아하는 선배님은 보아 선배님이다"고 말했다.

전현무는 "엑소가 '마마'로 처음 나왔을 때, 샤이니 키가 '주목하고 있는 신인이 있다'고 말했을 때부터 지켜봤다. 90년대부터 팬이었던 아이돌도 있다. 두 세대를 동시에 경험하고 있다. 감회가 새롭다"며 "엑소에게 조언 등을 해주기 때문에 엑소에게 피와 살이 되는 존재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 PD는 '뜨거운 순간 엑소'가 기대와는 다르게 부진했지만, 'EXO 902014'는 좋은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예고했다.

정 PD는 "전작은 여러 가지 상황이 있어 아쉬운 부분이 있었다. 이번에는 엑소 친구들이 진지하게 참여하고 있다. 전현무도 있기에 프로그램이 더 잘될 것 같다. 이어 "엑소 멤버 11명이 서로 다른 매력이 있다. 카이 군이 카리스마가 넘치지만 뮤직비디오에서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등 재밌을 것이다"고 밝혔다.

전현무는 "엑소의 숨겨진 예능감도 느낄 수 있다. 90년대 아이돌과 비교하면 광적인 팬들은 여전하지만, 팬덤의 양상이 달라진 듯했다. 옛날에는 상대 그룹의 브로마이드의 눈을 파기도 했다. 이제는 다른 팬들도 엑소 무대를 정말 열심히 본다"고 말했다.

'EXO 902014'에는 엑소를 중심으로 전현무가 가세해 '뜨거운 순간 엑소'보다 안정적인 모습을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권혁재 기자
'EXO 902014'에는 엑소를 중심으로 전현무가 가세해 '뜨거운 순간 엑소'보다 안정적인 모습을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권혁재 기자


이어 전현무는 "엑소는 제가 봤던 아이돌 중에 최고로 사이가 좋은 그룹인 것 같다. 모두 우애가 깊어서 잘 키웠다는 생각이 들었다. 엑소와 팬분들 모두 성숙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엑소는 한국과 중국 멤버들이 모인 그룹이다. 그만큼 중국 멤버들에게 90년대 K-Pop은 다소 생소할 수밖에 없다. 이에 대해 중국 멤버들은 90년대 한국 가요에 대해 자세히 알진 못한다고 솔직하게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 전현무는 "엑소와 샤이니가 평소 사이가 좋다. 엑소와 프로그램을 하기 전, 샤이니에게 '잠시 떠나도 되겠느냐'고 물었다. 그러자 샤이니 멤버들이 흔쾌히 승낙했다"고 웃어보였다.

엑소 멤버들과 전현무는 힘겹기만 했던 첫 촬영 순간들도 회상했다.

수호는 "뮤직비디오를 찍으면서 90년대 'HOT, god 선배님들과 활동하면 어떨까'하고 생각해봤다"면서 "선배님들과 첫 촬영을 했을 때 얼어있었다. 특히 세훈은 대본을 그대로 읽는 수준이었다. 앞으로 선배님들을 편하게 느끼며 호흡하며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에 전현무는 "첫회에 엑소가 많이 얼어있었다. 세훈은 동상 같은 느낌이었다"고 덧붙였다.

첸과 카이 등 엑소 멤버들은 개인적으로 재해석해보고 싶은 선배들의 음악과 뮤직비디오에 대해서도 말을 이었다.

첸은 "김건모 선배님의 뮤직비디오를 찍어보고 싶다"고 말했고, 세훈은 "연말 시상식 때 HOT 선배님의 무대를 선보였지만, 그 당시 노래를 들은 것은 아니기에 아쉬웠다. 다시 한번 무대를 꾸며보고 싶다"고 말했다.

카이는 "조성모 선배님의 '아시나요' 뮤직비디오를 인상깊게 봐서 해보고 싶다"면서 "조성모 선배님 역할로 디오 형이 했으면 좋겠고, 신민아 역할은 수호가 했으면 한다"고 말해 현장 관계자들을 미소짓게 했다.

'엑소'라는 좋은 소재로 시청자들과 만나는 'EXO 902014'의 정유진 PD는 간략한 프로그램 소개도 잊지 않았다.

정 PD는 프로그램에 대해 "뮤직비디오는 1회에 1편씩 공개된다. 엑소 멤버들 1명씩이 주인공이된다"고 밝혔다. 이어 "뮤직비디오 촬영을 많이 진행했는데, 엑소 멤버들이 아침부터 새벽까지 촬영했다. 열심히해줘 고마웠다"고 밝혔다. 이어 "세훈은 막내답지 않은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것이다. 이미지 변신을 많이했다"고 귀뜸하기도 했다.

또 정 PD는 "70~80년대 음악까지 다룰 수 있지만, 저 또한 90년대 가요를 많이 접해 친숙한 것을 다루자고 생각했다. 90년대부터 어린 친구들이 즐기는 음악들이 많이 나왔기에 그때부터의 뮤직비디오로 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엑소 멤버들은 "타오가 가장 여장이 잘 어울리더라"고 말했다. 타오는 "가발을 써봤는데 굉장히 여자같았다. 잘 어울리지만 그 모습(여장)은 싫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전현무는 "그래도 시키면 할 것 아니냐"고 묻자, 타오는 "네. 할께요"라고 짤막하게 답했다.

최근 태연과의 열애가 알려진 백현도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이야기를 나눴다. 백현은 여배우와의 호흡에 대해 "일이니까요. 모든 것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전현무는 "백현의 상대역은 수호가 맡을 것으로 본다"고 말해 웃음짓게 했다.

또 백현은 "엑소만의 색깔로 뮤직비디오를 찍었다. 관전 포인트는 뮤직비디오가 아닐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찬열은 "선배님과 같이 뮤직비디오를 찍었는데 90년대와 지금 가요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것도 흥미로울 것이다"고 말했다.

수호는 마지막으로 "시청률 3%가 넘으면 팬들과 하이파이브회를 가지겠다"고 말했다. 이어 찬열은 "40%가 넘으면 삭발하겠다"고 시청률 공약을 내걸었다.

'EXO 902014'는 엑소가 K-POP 부흥기인 90년대와 글로벌의 정점에 선 2014년을 연결해 선배 가수들의 명곡과 당시의 문화를 새롭게 조명해보는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다. 15일 첫 방송을 시작으로 매주 금요일 오후 10시, 총 12회 방송.

'대세돌' 엑소의 새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은 성공 궤도에 오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권혁재 기자
'대세돌' 엑소의 새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은 성공 궤도에 오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권혁재 기자


한인구 기자 in99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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