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9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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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비갈린 '수아레스와 제라드'…리버풀이 경기 지배했다

기사입력 2014.06.20 08:42 / 기사수정 2014.06.20 10:09

박지윤 기자
스티븐 제라드와 루이스 수아레스ⓒ Gettyimages/멀티비츠
스티븐 제라드와 루이스 수아레스ⓒ Gettyimages/멀티비츠


[엑스포츠뉴스=박지윤 기자] 7명의 리버풀 선수가 경기장을 누볐다. 그러나 90분 후 웃은 것은 루이스 수아레스 한 사람뿐이었다.

우루과이는 20일(한국시간) 브라질 상파울루에 위치한 아레나 데 상파울루에서 2014 브라질월드컵 D조 조별 예선 2차전 잉글랜드와의 경기에서 2-1 승리를 거뒀다.

이날 경기의 승패를 좌우한 것은 리버풀이었다. 그리고 리버풀의 '주포' 수아레스는 지난 시즌 리버풀 유니폼을 입고 리그 33경기에서 31골을 터트렸다. 이외에도 매서운 중거리슈팅과 최고 도우미 역할을 선보이면서 일대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반면 '안필드의 심장' 제라드는 실점에 빌미를 제공하며 고개를 떨궜다.

지난해 '득점왕'을 차지하며 EPL을 정복한 수아레스의 '날카로운 창'이 잉글랜드를 향했다. 그리고 수아레스는 선제골과 결승골을 터뜨리며 맹활약했다. 수아레스는 전반 39분 카바니의 크로스를 헤딩으로 연결해 골망을 갈랐다. 양 팀은 루니의 골로 동점을 이뤘지만, 수아레스가 후반 40분 다시 골을 터트리며 우루과이가 다시 앞서 갔다. 수아레스는 무릎 부상으로 인해 몸상태가 온전치 못했지만, 잉글랜드 격파의 선봉장으로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반면 잉글랜드 유니폼을 입은 6명의 리버풀 선수들은 하나 같이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이날 경기에는 글렌 존슨, 조단 헨더슨, 라힘 스털링, 다니엘 스터리지와 주장 스티븐 제라드가 선발 출장했다. 다음 시즌부터 리버풀 유니폼을 입는 리키 램버트도 후반 교체 투입됐다. 그러나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했다.

스터리지는 5번의 슈팅을 날렸지만, 골대 안으로 공을 밀어 넣는데는 결국 실패했다. 제라드는 2 실점에 모두 빌미를 제공하며 영국 '스카이스포츠'로부터 경기 최저 평점 5점을 받아들었다. 잉글랜드는 이제 56년만에 조별 예선 탈락이라는 위기에 몰렸다. 복잡한 경우의 수를 계산해야 하는 상황이다.

그라운드 위에서 선수들에게 우정은 없다. 수아레스는 웃고, 제라드는 눈물을 흘렸다. 같은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를 누볐던 리버풀 선수들의 희비가 극명하게 갈린 경기였다. 

박지윤 기자 jyp90@xportsnews.com

박지윤 기자 jyp9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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