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0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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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전 D-1] 구자철의 반격 "우리도 러시아 번호로 안다"

기사입력 2014.06.17 11:14 / 기사수정 2014.06.17 11:23

조용운 기자
구자철이 러시아전을 하루 앞두고 나선 공식 기자회견에서 넉살 좋게 농담을 섞어가며 부담감을 지웠다. ⓒ 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쿠이아바(브라질), 조용운 기자] "한국 선수들의 이름을 굳이 외울 필요는 없다."

파비오 카펠로 러시아 축구대표팀 감독이 도발 아닌 도발을 했다. 카펠로 감독은 17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쿠이아바의 판타나우 아레나에서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 공식 기자회견에서 한국에 대해 솔직하게 평가했다.

나쁜 의도는 아니었다. 자국 기자가 "한국 기자들과 선수들은 러시아 선수들의 이름을 모조리 알더라. 하지만 러시아 선수들에게 물으면 한국에 대해 모르던데 문제가 있지 않느냐"는 질문에 "이름보다 선수들의 특징 파악이 중요하다"고 답했다.

그러나 분명 러시아는 홍명보호 선수들에 대해 파악이 덜 된 모습이었다. 카펠로 감독은 지난해 경기를 들어 "작년에 한국과 경기했고 모든 준비를 끝냈다고 본다"며 확신에 찬 듯한 말을 건넸다.

뒤이어 홍명보 감독과 구자철이 주장 자격으로 기자회견에 나섰고 어김없이 카펠로 감독의 발언이 도마 위에 올랐다.

홍명보 감독은 "외국인이 한국 이름을 외우는 것이 쉽지 않다"는 농담으로 큰 비중을 두지 않았다. 구자철도 "러시아 경기를 영상을 통해 분석을 많이 했다"며 "그런데 우리도 선수 이름보다 번호로 많이 파악을 했다"고 말해 웃음을 줬다.

대표팀은 러시아전을 앞두고 비공개 훈련을 자주 하며 공수 조직력을 높이는 데 주력했다. 구자철도 팀의 핵심인 주장이자 공격형 미드필더로 막중한 임무를 훈련 내내 부여받았다.

구자철은 "가나와 경기가 끝나고 분위기가 좋지 않았지만 선수들과 얘기를 많이 하게 됐다"며 "브라질에 온 뒤에는 운동장 안에서 러시아전 준비를 잘했고 100%의 자신감을 가지게 됐다"고 승리에 대한 강한 열망을 드러냈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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