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8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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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前일夜화] '신의 선물' 이보영의 운명, 안데르센 동화와 닮아간다

기사입력 2014.03.26 01:18 / 기사수정 2014.03.26 01:24



▲ 신의 선물

[엑스포츠뉴스=이이진 기자] '신의 선물'에 등장했던 안데르센 동화 '어머니 이야기'와 이보영의 운명이 점점 닮아가고 있다.

25일 방송된 SBS '신의 선물-14일' 8회에서는 김수현(이보영 분)이 딸 한샛별(김유빈) 유괴사건을 막으려다 범인에게 납치되는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날 김수현은 세 번째로 나타난 한샛별 유괴사건 용의자에게 또 다시 납치를 당했다. 그동안 김수현은 범인을 마주할 때마다 극적인 위기상황에 빠져 목숨을 위협 받았다. 연쇄살인 피해자를 구하려다 차봉섭과 난투극을 벌였었고, 장문수의 집에 몰래 들어가 유괴사건 증거를 찾으려다 한샛별의 친구 은주와 함께 감금 당했었다.

김수현에게 불행을 예고한 카페 주인(이연경)이 물을 조심하라고 했던 말이 실현되듯 김수현의 운명은 물과 맞닿아있다. 한샛별이 죽은 무진의 한 저수지는 김수현이 자살을 시도하고 타임워프가 시작된 장소이다.

뿐만 아니라 김수현이 차봉섭과 만난 날에 비가 왔었고, 장문수의 집 욕조에는 물이 가득 채워져 있었다. 이는 기동찬이 욕조 위에 띄워진 아이 장난감에서 힌트를 얻어 장문수가 저지른 10년 전 범행의 진실을 밝혀냈을 만큼 중요한 단서가 됐다.

김수현이 세 번째 범인에게 납치될 때도 어김없이 비가 내렸다. 그 시각 기동찬의 집에 맡겨진 한샛별은 제니(한선화)와 추병우(신구)가 한눈을 파는 사이 스네이크 공연장으로 향해 극의 긴장감을 더했다.

앞서 '신의 선물' 1회에서는 김수현이 한샛별에게 안데르센 동화 '어머니 이야기'를 읽어주는 장면으로 극을 시작했다. 중반부에 이른 지금 김수현과 '어머니 이야기'가 묘한 접점을 이루며, 앞으로의 전개에 궁금증을 불러일으켰다.

동화 속 어머니는 죽음의 사자가 데려간 아이를 되찾기 위해 밤의 여신을 만나 머리카락을 빼앗기고, 가시덤불을 끌어안고 피를 흘렸다. 죽음의 사자가 저만치 보였을 때는 호수가 어머니와 아이 사이를 가로막고 있었다. 어머니는 호수를 건너기 위해 죽음의 사자의 말에 따라 두 눈을 빼서 호수에 던져야만 했다.

김수현 역시 동화 속 어머니처럼 한샛별을 구하기 위해 유괴범을 쫓는 과정에서 남편 한지훈(김태우)이 후배 주민아(김진희)와 불륜을 저질렀다는 사실을 알았다. 김수현은 "당신을 만나기 전에 내가 알고 있던 세상은 온통 불의와 배신과 비겁으로 가득 찬 세상이었어. 당신을 처음 봤을 때 내게 비로소 세상에 대한 희망이 생기기 시작했어"라며 세상을 보는 눈이었던 한지훈을 잃은 아픔에 오열했다.

동화대로라면 김수현이 거쳐야 할 세 번의 난관을 지나왔다. 동화의 결말은 딸을 살려내면 불행한 운명으로 살게 된다는 말에 결국 어머니가 딸을 보내주는 내용이다. 또 '신의 선물' 1회에서 김수현이 동화를 읽어주자 한샛별은 "그래서 아기 찾았어? 살았어?"라며 결말을 물었고, 이어 한샛별이 저수지에서 죽은 채 발견되는 장면이 그려져 비극적 결말에 대한 가능성도 제기됐다.

'신의 선물'은 이제 절반을 지났다. 매회 새로운 반전과 복선을 예고하는 만큼 김수현이 범인에게 납치된 상황을 이겨내고 딸을 구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대중문화부 enter@xportsnews.com

[사진 = '신의 선물' 이보영, 김태우, 조승우, 김유빈 ⓒ SBS 방송화면]

이이진 기자 en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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