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5 0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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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왕국, 패러디 열풍도 천만 관객 급이었다

기사입력 2014.03.01 14:48 / 기사수정 2014.03.02 09:28

백종모 기자


[엑스포츠뉴스=백종모 기자]디즈니 애니메이션 '겨울왕국'이 2일 천만 관객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1일 영진위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겨울왕국'은 지난 28일까지 누적 관객 986만 3011명을 기록했다. 한국 개봉 애니메이션 영화 중 사상 첫 천만 영화가 탄생하는 것이다.

'겨울왕국'의 천만 관객 돌파에는 네티즌들의 기발한 패러디 놀이도 한 몫 했다.

2년 전 싸이의 '강남스타일'은 네티즌들이 자발적으로 관련 영상을 만들어 퍼뜨리는 방식으로, 엄청난 인기를 끌었다. 한창 때는 유투브에 몇분에 한 개씩 패러디 영상이 올라올 정도였다. 이들은  자신들이 만든 영상과, 그 원본인 '강남스타일'의 뮤직 비디오를 지인들에게 볼 것을 권유했고 결국 '강남스타일'은 유투브 조회수 19억회를 넘게 된다.

‘겨울왕국’의 흥행에도 ‘강남스타일’과 유사한 요소가 보인다. 이미 인터넷 상에는 수많은 겨울 왕국 패러디물들이 존재한다.



'겨울왕국떡국'은 마법의 대상을 '얼음'이 아닌 '떡국'으로 바꿔 보는 이들로 하여금 웃음을 선사했다. '엘사 스크롤'은 RPG게임 '엘더스크롤' OST를 이용해 새로운 느낌으로 영상을 꾸몄으며, 군인 들이 눈을 치우는 장면을 삽입해 안타까운 느낌을 자아냈다.

또한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영화 '아저씨' 등 유명 작품들을 패러디한 영상부터 '겨울왕곰' 등 일반인들이, 겨울왕국 속 캐릭터를 따라한 패러디물들도 있다.

강원지방경찰청에서는 '제설왕국'이라는 패러디 영상으로 폭설 피해를 입은 강원도 지역에서 경찰들이 제설작업을 하는 모습을 소개하기도 했다.



▲사진 ⓒ 엑스포츠뉴스DB, 월트디즈니

김연아의 경기 영상에 '겨울왕국' 주제가를 입힌 'Yuna Kim - Let it go'는 네티즌들의 큰 관심을 끌었다. 소치 올림픽에서 완벽한 은퇴 무대를 가진 '여왕' 김연아에 '겨울왕국'이라는 소재는 너무나 잘 어울렸다. 각 언론 매체에서는 김연아를 '겨울왕국'에 비유해 표현하기 시작했고, ‘겨울왕국’은 그와 함께 더욱 인기를 끌었다. 올림픽의 열기가 커질수록 네티즌들은 김연아가, 겨울왕국의 여왕으로 군림하기를 바라며 응원을 보냈다.

'겨울왕국'의 뛰어난 OST는 많은 이들에게 노래를 따라 부르게 했다.

가수 이해리는 영화를 본 뒤 "집에 오는 내내 'let it go'를 부르고 싶어 입이 근질근질 하더라"라며 말하기도 했다. 그의 말대로 노래 좀 한다는 사람들은 프로 가수건 일반인이건 겨울왕국 OST를 따라 불렀다.

이해리를 비롯해 에일리, 디아, 손승연, 샤넌, 은가은 등이 'let it go'를 부른 영상이 인터넷에 공개됐다.

일반인 들이 따라 부른 영상은 셀 수도 없이 많다. 유투브 600만 조회수가 넘는 영상이 나오는 등, '겨울왕국' OST 따라 부르기 열풍은 식을 줄 몰랐다.

 '겨울왕국' 의 천만 관객 돌파 이면에는 이처럼 네티즌들의 기발한 패러디 놀이가 적지 않은 역할을 했다. 물론 '겨울왕국'이 가진 작품 자체의 힘도 무시할 수 없지만, 세계적으로 미국에 이어 한국이 흥행 성적 2위를 기록한 데는 한국만이 가진 인터넷 문화의 힘이 작용했음을 부인할 수 없다. 

여전히 식지 않고 있는 '겨울왕국'의 열기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백종모 기자 phanta@xportsnews.com 

[사진 ⓒ 소니픽처스 릴리징 월트디즈니 코리아, 엑스포츠뉴스DB, 유투브 영상 캡처]

백종모 기자 phanta@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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