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9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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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 도움' 선덜랜드, 캐피탈원컵 결승 진출

기사입력 2014.01.23 07:28

김형민 기자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기성용이 활약한 선덜랜드가 승부차기 접전 끝에 결승무대 안착했다.

선덜랜드는 23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트래포드에서 벌어진 '2013-2014 캐피탈원컵' 4강 2차전'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승부차기까지 가는 승부 끝에 제압했다. 연장전까지 1-2로 패해 종합 전적 3-3으로 승부차기 돌입한 이날 경기는 골키퍼들의 잇다른 선방 다툼 끝에 선덜랜드가 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양 팀은 이날 총력전을 폈다. 빡빡한 일정에도 불구하고 주전 라인업을 꺼내들며 승리 의지를 불태웠다. 기성용도 그라운드에 나섰다. 잭 콜백, 리 캐터몰 등과 함께 중원을 구성했다. 맨유 공격의 중추를 담당한 카가와 신지와 맞대결을 펼치기도 했다.

선제골은 전반 37분에 터졌다. 코너킥 상황에서 조니 에반스가 침묵을 깼다. 대니 웰백의 발에 빗맞은 공을 머리로 밀어 넣어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전이 되자 선덜랜드의 파상공세가 이어졌다. 볼 소유권을 확보해 맨유 수비벽 공략에 심혈을 기울였다. 기성용도 힘을 보탰다. 후방에서 공을 적절히 배급하면서 공격 찬스 양산에 힘썼다. 후반 7분 날카로운 크로스를 보이더니 프리킥도 도맡았다.

후반 35분 아쉬운 찬스도 지나갔다. 왼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아담 존슨이 슈팅으로 마무리했지만 골문을 벗어났다. 오른편으로 침투하던 기성용에게 연결했다면 완벽한 찬스가 될 수 있었지만 존슨은 자신이 직접 마무리했다.

결국 골이 터지지 않은 경기는 연장전으로 돌입했다. 선덜랜드로선 반드시 득점을 기록해야 하는 입장이 됐다. 경기는 정신력 싸움 양상으로 흘렀다. 연장 후반 14분 선덜랜드가 극적인 동점골을 연출했다. 기성용이 침착하게 밀어준 공을 필 바슬리가 오른발 중거리포로 마무리해 결승무대에 한 발 더 다가갔다.

하지만 승부는 그대로 끝이 나지 않았다. 경기종료직전 맨유가 기사회생했다. 치차리토가 골문 앞에서 절정의 골결정력을 선보이며 경기를 승부차기로 이끌었다. 승부차기에선 선덜랜드가 승기를 잡았다. 마르코스 알론소, 기성용이 성공한 선덜랜드는 스티븐 플레처만이 성공한 맨유를 2-1로 눌렀다.

[사진=기성용 (C) 선덜랜드 공식 홈페이지]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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