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11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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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밤' 살린 '아빠 어디가', 단체 대상 아깝지 않다

기사입력 2013.12.30 06:03 / 기사수정 2013.12.30 12:49



▲ '아빠 어디가', MBC 방송연예대상 대상 수상

[엑스포츠뉴스=김현정 기자] 반전은 없었지만 특별했다. 당연한 결과였고 그래야만 했다.

2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MBC 공개홀에서 열린 '2013 MBC 방송연예대상'(연출 정윤정)에서 대상의 영광은 MBC '일밤-아빠 어디가'(이하 아빠 어디가)에게 돌아갔다.

'아빠 어디가'는 5관왕을 차지하며 MBC 예능 부흥의 선두주자의 이름값을 톡톡히 해냈다. 송종국, 윤민수, 이종혁은 올해의 스타상을 수상했고 김성주와 성동일은 각각 PD상, 우수상을 거머쥐었다. 진정한 주인공인 김민국, 윤후, 송지아, 성준, 이준수 등 아이들은 특별상을 받았다.

역대 3번 째 단체 대상 수상이라는 남다른 기록도 세웠다. 2007년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의 이순재와 '무한도전', 2011년 '일밤-나는 가수다'에 이어 개인이 아닌 프로그램이 대상의 기쁨을 맛봤다.



'아빠 어디가'의 대상 수상은 일찍부터 예견된 일이었다. 매회 10% 중반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오랜 시간 시청률 암흑기를 겪어온 '일밤'에 봄을 가져다 준 프로그램이기 때문이다. 

진정성을 내세워 2013년 두드러진 활약을 보인 '아빠 어디가'의 대상 수상은 그래서 너무도 당연한 결과였다.

배우 성동일, 이종혁, 방송인 김성주, 전 국가대표 축구선수 송종국, 가수 윤민수 등 스타와 이들의 자녀들이 산골로 1박 2일 여행을 떠나는 콘셉트 자체는 다른 리얼 버라이어티와 비교해 그다지 새로울 게 없다. 그러나 결과물이 아닌 '과정'에 중점을 두고 이들의 자연스러운 성장에 주목한 덕에 시청자의 공감을 얻을 수 있었다.

여행을 통해 동심을 키우고 성장해 나가는 다섯 아이들의 모습은 보는 이들을 흐뭇하게 했다. 아빠들도 마찬가지였다. 겉보기에 화려한 유명인이지만 알고 보면 보통 아빠들과 다를 바 없었다. 이 보통 아빠들이 진정한 아빠로 거듭나는 과정은 웃음과 감동을 주기 충분했다. 

이날 '아빠 어디가'의 김유곤PD는 "확신이 없던 초창기 시절 기꺼이 동참해 준 다섯 아빠에게 감사하다"며 대상을 수상한 소감을 전했다.

김 PD의 말처럼 처음부터 '아빠 어디가'의 성공을 예상했던 이들은 드물었다. 방영 전부터 KBS 2TV '1박 2일'과 SBS '붕어빵'의 아류작이 아닐까 하는 우려가 지배적이었다. 이러한 편견을 깨고 조미료 없는 관찰 예능으로써 1년여 동안 꾸준히 사랑을 받은 만큼 대상 수상에 이견을 달 여지는 없다.

아이들과 아빠들의 소통 과정을 있는 그대로 담아 건강한 웃음을 준 시즌1이 곧 종영을 앞두고 있다. 대상과 함께 박수칠 때 떠나는 '아빠 어디가'가 유종의 미를 거두길 기대한다.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사진 = MBC 방송연예대상 아빠 어디가 ⓒ 엑스포츠뉴스 권태완 기자, MBC 방송화면]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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