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4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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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PN "프라이스, 좋은 선수지만 과대평가됐다"

기사입력 2013.12.23 12:03 / 기사수정 2013.12.23 12:56

신원철 기자


[엑스포츠뉴스=신원철 기자] 미국 ESPN이 '사이영 위너' 데이비드 프라이스(탬파베이)에 대해 논쟁거리가 될 만한 평가를 내렸다. '프라이스는 과대평가됐다'는 주장이다.

ESPN 컬럼니스트 자레드 크로스는 22일(이하 한국시각) 칼럼을 통해 "프라이스는 의심의 여지 없는 좋은 투수지만, 그의 트레이드를 원하는 팀들은 다음 사항을 고려해야 한다"고 전했다. 프라이스는 이번 오프시즌에서 트레이드 시장에 나왔다. 탬파베이는 '가지고 있기에는 너무 커버린' 프라이스가 FA 자격을 얻기 전에 내보낼 계획이다.

프라이스의 통산 기록부터 살펴보자. 그는 2008년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은 뒤 152경기(선발 147경기)에 등판해 973이닝을 소화하며 381실점(345자책)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3.19이며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은 1.16이었다. 2010년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투표에서 2위에 올랐던 프라이스는 2012년 20승(5패)과 리그 최저 평균자책점(2.56)을 달성하며 사이영상을 거머쥐었다.

하지만 자레드는 "탬파베이가 가진 조건이 프라이스의 성적을 더욱 뛰어나게 만들었다"며 다음 세 가지 조건을 들었다. ① 포수리드, ② 팀 수비력 ③ 투수친화적인 홈구장이 그 이유다.

먼저 '포수 리드'다. 프라이스는 최근 2년간 호세 몰리나와 가장 많이 호흡을 맞췄다. ESPN은 "몰리나는 리그에서 가장 투수 리드에 능한 선수 가운데 하나"라며 "'스탯코너(메이저리그 통계 업체)'에 따르면 몰리나는 지난 시즌 19실점, 이번 시즌 26실점을 줄였다"고 설명했다.

또한 에반 롱고리아, 유넬 에스코바, 제임스 로니, 벤 조브리스트로 구성된 내야진의 도움도 컸다고 분석했다. UZR(ultimate zone rating, 수비 기여도를 평가하는 수치), BABIP(인플레이 타구의 타율,  batting average on balls in play), FIP(수비 무관 피칭, Fielding Independent Pitching) 등의 기록이 근거로 사용됐다. 

자레드는 "지난 시즌의 롱고리아-에스코바-로니-조브리스트는 약 41실점을 줄여줄 수 있는 선수들이었다"며 "또한 프라이스의 BABIP가 리그 평균(0.297)보다 낮은 것(0.280), 통산 평균자책점(3.19)보다 FIP(3.39)이 높은 것을 감안해야 한다"고 평가했다. 1루수 로니는 -6.1, 2루수 조브리스트는 -10.0, 3루수 롱고리아는 -14.6, 유격수 에스코바는 -10.7의 UZR을 기록했다.

끝으로 탬파베이의 홈구장 트로피카나 필드의 영향이다. ESPN이 집계한 올 시즌 파크팩터에 의하면 트로피카나 필드는 메이저리그에서 8번째로 투수친화적인 구장으로 나타났다. 또한 팬그래프닷컴에 따르면 이 구장에서 한 시즌의 절반을 던진 선수는 평균에 비해 약 5%의 실점을 낮출 수 있다.

그렇다면 이 '논쟁적인 주장'에 대한 메이저리그 팬들의 반응은 어땠을까. 상당수는 거부감을 드러냈다. "조사한 내용은 대단하지만, 모든 숫자들은 바뀌기 마련이다"라거나, "'스탯 긱(특정 분야에 집착하는 이들)'에게는 미안하지만, 나는 내 눈이 가장 정확하다고 믿는다"는 댓글이 달렸다.

반면 "평균자책점의 대안을 보여줘서 좋았다"는 의견도 있었다. 한 독자의 "의미 없는 숫자만 나열했다"는 댓글에는 "숫자는 가장 현실적인 능력을 보여주는 척도"라는 반론이 제기되기도 했다.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사진=데이비드 프라이스 ⓒ MLB.com 홈페이지]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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