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8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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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레버리를 어찌할까…다시 불거진 맨유 '중원 논쟁'

기사입력 2013.12.06 17:53 / 기사수정 2013.12.06 18:26

김형민 기자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부진에 빠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중원이 흔들리고 있다. 각종 언론들과 전문가들의 뭇매대상에 중원이 오르내리는 모습이다.

맨유는 지난 5일(이하 한국시간) 홈구장인 올드트래포드에서 열린 에버튼과의 2013-1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4라운드에서 0-1로 패했다. 이날 결과로 3경기째 무승사슬은 이어졌고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에 대한 의문부호도 더욱 커졌다.

이 가운데 문제 핵심으로 중원이 떠오른다. 영국 현지 언론들은 '맨유 중원에 문제가 있다'는 논지의 기사와 관련 인터뷰들을 쏟아내고 있다. 맨유 중원사령관으로 활약한 바 있는 앨런 스미스는 "라이언 긱스와 마루앙 펠라이니로 버티는 중원을 가지고선 맨유는 절대 우승하지 못할 것"이라 지적하기도 했다.

현지 일각에선 폴 스콜스 공백론이 비중있게 다뤄지고 있다. 스콜스의 은퇴이후 대체자를 차지 못한 가운데 모예스 감독체제로 변환된 맨유 중원이 제대로 기능하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축구 전술전문가 조나단 윌슨도 이를 거들었다. 윌슨은 특히 '제 2의 스콜스'로 각광받던 클레버리가 일정부분 책임을 지고 있다고 분석했다.그는 6일 후스코어닷컴에 게재한 자신의 칼럼을 통해 맨유의 클레버리 문제를 집중적으로 파헤쳤다.

칼럼에서 윌슨은 클레버리에 대해 "(다른 선수들과) 확실히 구별되는 유형의 선수"라 평가하면서 "지난 토트넘전에서 클레버리가 자주 팔을 휘저었는데 자신이 패스할 곳이 없다는 것을 표시하는 행동이었다"며 클레버리가 맨유 중원에 녹아들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당시 상황(토트넘전)에서 '너는 왜 그곳에 위치해 있는가?', '본인은 지금 그곳에서 무엇을 하고 있는가?'라는 질문을 클레버리에게 던진다면 제대로 대답하기 어려울 것"이라면서 "맨유입장에선 (클레버리는) 중요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왓포드와 위건 등에서 임대로 전전하던 클레버리는 지난 2011년 맨유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나섰다. 당시 프리시즌과 커뮤니티실드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쳐 제 2의 스콜스로 기대를 한몸에 받았다. 하지만 이후 침체기를 겪었다. 성장세가 더뎌지며 현재 계륵같은 존재로 전락했다는 평가다.

클레버리의 부진에 대해 윌슨은 모예스 전술 탓도 있다고 봤다. 그는 "(클레버리 활용에 대해) 중요한 두 가지 문제가 있다"면서 "우선 누구와 발을 맞출 것인가의 문제인데, 필 존스 같은 파괴자나 카가와 신지 같은 창의적인 선수와 발을 맞추는 것들을 고려할 수 있지만 이 두 선수는 웨인 루니와 함께 뛰는 것이 낫다"며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또한 윌슨은 "맨유의 현재 시스템에서 (클레버리까지) 세 명의 미드필더들을 모두 기용하는 것은 루니를 측면으로 이동시키거나 로빈 반 페르시를 생략해야 하는 상황이 되는데, 이러한 전술도 현실화되지 않을 것 같다"며 모예스 감독의 고민이 상당할 것으로 내다봤다.

[사진=톰 클레버리 (C) 더타임스 홈페이지]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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