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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지니어스2' 홍진호, 임요환 발언 흘려 들어 '3연벙 앙금?'

기사입력 2013.12.05 14:26

김승현 기자


[엑스포츠뉴스=김승현 기자] 테란의 황제 임요환이 홍진호에게 제대로 굴욕을 당했다.

5일 tvN 반전 리얼리티 쇼 '더 지니어스 시즌2: 룰 브레이커'(이하 '더 지니어스2') 측은 임요환이 동료 프로게이머였던 2인자 홍진호에게 홀대를 당하는 모습이 담긴 사진을 공개했다.

특히 두 사람이 오랜만에 재회한 첫 촬영장에서 임요환은 메인매치 게임을 이기기 위한 전략을 홍진호에게 열정적으로 설명했다. 그러나 홍진호는 듣는 둥 마는 둥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이에 임요환이 "내 이야기를 귀담아듣지 않는 것 같다"며 섭섭함을 토로하자 홍진호는 또다시 영혼 없는 말투로 "다 듣고 있다"고 대충 대답했다. 임요환이 왕년에 2인자였던 홍진호에게 홀대받는 굴욕적인 모습에 스튜디오는 웃음바다가 됐다.

지난 시즌 우승자인 홍진호가 여유 만만한 모습을 보이는 가운데 "홍진호를 제자리로 돌려놓겠다"는 당찬 포부를 가지고 도전한 임요환이 홍진호의 견제를 받고 당황하는 모습으로 깨알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한편 임요환과 홍진호는 과거 프로게이머 시절, 결승전에서 수차례 맞붙은 바 있는 최고의 라이벌이다. 이들의 대결을 두고 임요환의 '임', 홍진호의 '진' 자를 따서 '임진록'이라 부르는 말이 생겼을 정도로 큰 인기를 얻었다.

하지만 결과는 늘 임요환의 승리로, 이로 인해 홍진호는 만년 2인자라는 꼬리표를 달고 다녔다. 특히 지난 2004년 EVER 스타리그 4강전에서는 임요환이 홍진호를 상대로 3연속 벙커링(3연벙)을 성공시키기도 했다.

이후 홍진호는 지난 시즌인 '더 지니어스: 게임에 법칙'에 출연해 첫 우승을 거머쥐는 영예를 안아 '2인자' 꼬리표를 뗄 수 있었다. 최고의 라이벌로 꼽히는 임요환과 홍진호의 재대결에서 최후의 승자는 과연 누가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더 지니어스2'는 방송인, 해커, 변호사, 마술사, 프로게이머 등 다양한 직업군을 대표하는 도전자들이 1억 원의 상금을 놓고 최후의 1인이 되기 위해 숨 막히는 심리 게임을 벌이는 반전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이번 시즌2는 데스매치 면제권인 '불멸의 징표'라는 새로운 장치를 도입하고, 지난 시즌을 뛰어넘는 화려한 라인업으로 더욱 치열한 전략과 배신의 심리대결을 예고하고 있다.

방송인으로는 노홍철, 이상민, 은지원, 유정현, 레인보우 재경, 조유영 아나운서가 출연해 각자의 개성을 유감없이 발휘할 예정이며, 전문가 집단으로는 마술사 이은결, 프로게이머 임요환, 홍진호, 변호사 임윤선, 천재 수학강사 남휘종, 천재 전직 해커 이두희, 바둑기사 이다혜가 각자의 특화된 장점을 무기로 활약할 계획이다. 오는 7일 오후 10시 30분 첫방송.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사진 = 임요환, 홍진호 ⓒ 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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