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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KBL프리뷰] 신한은행 vs KDB생명, 누가 3强으로 남을 것인가

기사입력 2013.11.18 17:14 / 기사수정 2013.11.21 09:37

홍성욱 기자


[엑스포츠뉴스=홍성욱 기자] '누가 3강으로 남을 것인가'를 결정하는 혈투가 기다린다.

안산 신한은행 에스버드와 구리 KDB생명 위너스가 18일 오후 7시 안산 와동체육관에서 격돌한다.

시즌 시작 전부터 전문가들은 디펜딩챔피언 우리은행과 함께 6년 연속 우승의 주인공 신한은행과 국가대표 집합소 KDB생명을 3강으로 지목했다. 화려한 멤버와 함께 안정된 전력을 자랑한 때문이었다.

팀 별로 2~3경기를 치르며 전력이 드러나고 있는 현재 판도는 우리은행의 강세와 KB스타즈의 약진이 포인트다. 반면 신한은행과 KDB생명은 우리은행에 각각 1패씩을 당하며 1승1패로 공동 3위를 형성했다. 오늘 경기 결과에 따라 ‘3위권 유지’ 여부가 가려진다.

홈팀 신한은행은 우리은행과의 개막전에서 79-85로 패했다. 임달식 감독은 경기 후 “할 수 있는 건 다 보여줬다”고 말했다. 후회 없는 일전이었다는 뜻이다. 이어진 삼성생명과의 경기는 손쉬운 승리로 끝났다. 이제는 선수들이 몸 상태를 끌어올리며 승수 쌓기에 나설 타이밍이다.

KDB생명은 하나외환과의 개막전에서 76-74로 진땀승을 거뒀다. 자칫 연장전으로 넘어갈 수 있는 상황이었다. 이어진 우리은행과의 경기에서는 59-69로 패했다. 앞서나가다 접전으로 바뀐 판도는 후반 들어 밀리는 싸움이 되고 말았다.

KDB생명의 문제점은 조직력이다. 신정자 강영숙 한채진 이연화 이경은 등 화려한 국내 멤버에 WNBA 통산 최고득점 기록을 가진 티나 톰슨까지 합류했다. 조합만 잘 이뤄져 전략적인 플레이를 펼친다면 무서울 것이 없는 구성원들이다.

그러나 아직까지 KDB생명은 개인플레이에 의존하는 단조로운 공격패턴을 보여주고 있다. 접전 상황에서도 신정자나 티나 톰슨의 개인기에 의존했고, 이경은과 한채진의 3점포도 만들어진 상황에서 터지지 않았다. 수비가 탄탄한 신한은행이기에 오늘은 조직력이 그 어느 때보다 요구되는 경기다.

신한은행은 하은주의 활약여부가 관건이다. 하은주는 공격 옵션에서는 강점이 있다. 특히 최윤아의 손끝에서 나온 패스는 마치 배구의 명세터가 올린 토스처럼 정확한 높이로 날아온다. 돌아서기만 하면 바로 한 골이다. 그러나 느린 백코트 상황에서 KDB생명이 속공을 펼친다면 속수무책이다. 4대5로 10초를 버텨야 한다.

신한은행은 최윤아 김규희가 경기를 조율하며 안정감을 준다. 곽주영과 조은주도 확실하게 팀 플레이에 녹아들고 있다. 연봉 3억원 시대를 연 김단비의 파고들기는 길목을 지키고 있지 않는 한 막아내기 어렵다. 스트릭렌과 비어드 두 외국인선수는 3점포를 장착해 티나 톰슨과 맞대결을 예고하고 있다.

여기에 어느 위치에서도 미사일을 날릴 수 있는 저격수 김연주가 있다. 김연주는 수비 면에서는 보완점이 수두룩하지만 위기 상황에서 쏘아 올리는 장거리 3점포 만큼은 리그에 대체자가 없을 만큼 독보적이다.

오늘 경기는 두 팀 모두 화려한 스킬과 해결능력을 보유한 선수들이 많아 끝까지 상황을 알 수 없는 접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진보된 조직력으로 빠른 공격을 이어갈 수 있다면 KDB생명이 승리하겠지만 신한은행의 수비망을 뚫지 못한다면 고전할 수 있다.

오늘 패한 팀은 초반 기싸움에서 밀리며 1-2위권에서 멀어진다는 점에서 데미지는 클 것으로 보인다. 양보없는 혈투가 예상되는 것도 이런 이유다.

홍성욱 기자 mark@xportsnews.com

[사진 = 신정자와 김단비가 공을 다투고 있다. (C) 엑스포츠뉴스DB]

홍성욱 기자 mark@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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