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10 0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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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 악령' 아스날, 센터백 전멸…사냐가 유일한 희망

기사입력 2013.08.22 05:55 / 기사수정 2013.08.22 11:09

김형민 기자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아스날이 시즌 초부터 부상 악령에 시달리고 있다. 주전들의 줄부상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번엔 중앙 수비라인에 빨간불이 켜졌다.

아스날은 22일(한국시간) 터키 이스탄불에 위치한 쉬크뤼 사라졸루 스타디우무에서 열린 2013-14시즌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3-0 완승을 거두고 본선행의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이번 결과는 아스날로선 값진 결과였다. 지난 리그 개막전에서 패해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던 상황에서 귀중한 승리로 분위기 반전의 기회를 잡았다. 동시에 챔피언스리그 본선행에 탄력을 실리며 17시즌 연속 조별리그 참가를 바라볼 수 있게 됐다.

희소식들만큼이나 비극적인 소식들도 많았다. 이번 경기서 아스날은 중앙 수비수 로랑 코시엘니를 부상으로 잃는 불운을 겪었다. 불의의 사고는 전반 31분 발생했다. 피에르 웨보와 볼경합을 벌이던 코시엘니는 웨보가 높이 든 발에 얼굴을 그대로 가격당했다. 출혈을 동반한 부상으로 코시엘니는 곧바로 칼 젠킨슨과 교체됐다.

이에 따라 아스날 수비진은 비상이 걸렸다. 중앙 수비수들이 대거 부상으로 이탈하며 2% 부족한 수비라인 가동이 불가피해졌다. 이미 아스날은 주전 수비수 한 명을 잃은 채 시즌을 시작했다. 토마스 베르마일렌이 장기 부상으로 이탈한 가운데 코시엘니마저 쓰러지고 말았다.

현재로선 페어 메르테사커 외엔 마땅한 중앙 수비자원이 부족한 상황. 아스날로선 바카리 사냐에게 희망을 걸 수밖에 없게 됐다. 사냐는 지난 프리시즌 기간동안 중앙 수비수로도 활약해 왔다. 아르센 벵거 감독은 수비 불안에서 탈피하기 위해 사냐의 중앙 수비 기용을 적극 실험한 바 있다.

이번 경기에서도 실험의 효과를 봤다. 코시엘니의 부상과 함게 벵거 감독은 곧바로 젠킨슨을 오른쪽에 세우며 사냐를 중앙으로 이동시켰다. 갑작스런 변화 속에서도 사냐는 무난한 활약으로 팀의 무실점에 기여했다.

당분간 사냐의 중앙 수비수 출격은 자주 연출될 전망이다. 코시엘니와 베르마일렌의 복귀 시점에 따라 그 기간도 늘어날 공산도 크다. 과연 연이은 부상 악재 속에 아스날이 사냐로 난관들을 돌파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사진=아르센 벵거 감독 (C) 아스날 공식 홈페이지]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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