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17 2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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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빌리버블" 다저스, 6점차 뒤집은 무서운 집중력

기사입력 2013.08.10 15:29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강산 기자] "언빌리버블."

현지 중계진은 경기가 끝나기 무섭게 한 마디를 외쳤다. 믿기지 않는 승리였다. 0-6을 7-6으로 뒤집은 LA 다저스의 저력은 대단했다.

다저스는 10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경기에서 9회 4득점한 집중력을 앞세워 7-6, 끝내기승을 거뒀다. 이로써 시즌 전적 65승 50패가 된 다저스는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2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59승 55패)에 5.5경기 차 앞선 선두를 유지했다.

다저스는 3-6으로 뒤진 9회말 기적을 만들어냈다. 탬파베이 마무리 페르난도 로드니를 거침없이 두들겼다. 1사 1루에서 마크 엘리스의 3루타에 이은 닉 푼토의 2루타로 5-6, 한 점 차까지 바짝 따라붙었다. 곧이어 아드리안 곤살레스의 우익선상 2루타에 푼토가 홈인, 6-6 동점을 만들었다. 후속타자 야시엘 푸이그의 고의4구로 만든 1사 1, 2루에서는 제리 헤어스턴 주니어의 투수 땅볼 때 로드니가 송구 실책을 범했다. 2루 주자 곤살레스가 홈을 밟아 7-6, 경기를 끝냈다. 경기 후 현지 중계진은 "믿기지 않는다(Unbelievable)"고 외치는 등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초반은 탬파베이의 분위기였다. 이미 승부가 기운 듯했다. 탬파베이는 2회초 윌 마이어스의 안타와 상대 실책으로 만든 무사 1, 2루 기회에서 유넬 에스코바와 제임스 로니의 연속 적시타로 3-0을 만들었다. 5회초에도 션 로드리게스의 안타와 에반 롱고리아의 2루타를 묶어 만든 1사 만루 기회에서 벤 조브리스트와 에스코바의 연속 적시타로 또 다시 3점을 추가, 6-0까지 달아났다. 탬파베이 선발 데이비드 프라이스의 호투를 감안했을 때 다저스의 역전은 사실상 불가능해 보였다.

다저스는 7회부터 기적을 준비했다. 7회말 2사 3루에서 스킵 슈마커의 적시타로 한 점을 만회했다. 8회말에는 2사 1, 2루에서 푸이그의 인정 2루타와 후안 유리베의 적시타를 묶어 3-6까지 추격했다.

그리고 9회말 기적을 일궈낸 다저스다. 1사 1루에서 마크 엘리스의 3루타를 시작으로 계속해서 장타가 터졌다. 6-6 동점이 되자 탬파베이 마무리 로드니는 완전히 흔들렸고, 병살로 이어질 수 있는 헤어스턴의 평범한 땅볼에 실책까지 범해 경기를 넘겨주고 말았다.

다저스 선발 크리스 카푸아노는 4⅓이닝 동안 10피안타 1볼넷 3탈삼진 6실점(5자책)으로 무너졌지만 뒤늦게 터진 타선의 힘으로 패전을 면했다. 이후 등판한 J.P 하웰과 브랜든 리그, 카를로스 마몰, 로니 벨리사리오가 4⅔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팀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9회를 1탈삼진 무실점으로 틀어막은 벨리사리오가 승리투수가 됐다. 타선에서는 마크 엘리스와 푼토, 푸이그, 유리베, 슈마커가 나란히 멀티히트로 활약했다. 곤살레스는 이날의 유일한 안타를 9회말 동점타로 장식해 의미를 더했다.

탬파베이 선발 프라이스는 7이닝 동안 7피안타 1볼넷 4탈삼진 1실점(비자책)의 깔끔한 투구를 선보였지만 불펜 방화로 승수쌓기에 실패했다. 특히 마무리 로드니는 아웃카운트 1개만 잡아내며 4피안타 1볼넷 4실점(3자책)으로 승리를 날리고 말았다. 시즌 7번째 블론세이브.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사진=LA 다저스 선수들 ⓒ Getty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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