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5 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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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장 서정원 감독 “마음고생 심했던 최 감독에 축하한다”

기사입력 2013.08.03 21:39 / 기사수정 2013.08.04 12:00

홍성욱 기자


[엑스포츠뉴스=상암, 홍성욱 기자]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의 슈퍼매치에서 1-2로 패한 수원 삼성 서정원 감독은 담담한 표정이었다.

서 감독은 “최용수 감독에게 축하를 전한다. 그 동안 마음고생이 심했을 텐데”라며 여유 있는 말을 건네기도 했다.

서 감독은 “날씨가 무더워 선수들이 좋은 컨디션으로 경기에 임하기는 힘들었다. 실수를 하지 않는 것이 승리하는 길이었는데 세트피스로 두 골을 내준 것이 패인이었다”고 경기를 정리했다. 맨투맨 수비 때 선수를 놓친 것이 실점으로 이어진 부분을 아쉬워했다.

전반 초반에 주도권을 쥔 수원이기에 선제골을 빼앗기며 흔들린 부분은 통한으로 남았다. 서 감독은 “서울은 공격이 강하지만 볼을 끊었을 때 수비와 미드필더 사이에 공간이 많이 생기는 약점이 있다. 조동건과 산토스가 그 공간에서 볼을 받도록 한 것이 전반에 주도권을 잡고 갈 수 있었던 원인이었다”고 풀이했다.

이어 서 감독은 “우리 공격수들이 신장이 작아 후반에는 포지션을 바꿔가면서 상대 수비수들을 흔들어보려고 했다. 추평강 조지훈 등 어린 선수들을 투입했는데 잘해줬다. 이들은 미래 수원 삼성을 이끌 선수들이다”라며 오늘 경기에서의 소득을 언급했다.

최근 슈퍼매치에서 7승2무로 절대적 우위를 보였던 것과 상반된 결과가 나온 것에 대해 서 감독은 “슈퍼매치라지만 그동안 일방적인 결과였다. 다음에는 철저하게 준비해서 우리가 다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서 감독은 라돈치치와 스테보 등 그간 슈퍼매치의 주역들이 빠진 부분에 대해 “지금 선수들은 신장이 작지만 민첩성이 장점이다. 유기적인 움직임을 통해서 상대방을 공격한다면 분명 좋은 움직임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앞으로의 방향성을 제시했다. 다만 이날 경기에서 부상으로 빠진 곽희주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표했다.

그간 의기양양했던 서울 원정길과 달리 이번에는 승점을 챙기지 못하고 떠나는 서 감독이었지만 새로운 설욕을 다짐하는 모습에선 자신감이 보였다.

홍성욱 기자 mark@xportsnews.com

[사진=수원 서정원 감독 ⓒ 엑스포츠뉴스 DB]  

홍성욱 기자 mark@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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