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2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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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호 결승포-문성현 첫 승' 넥센, 한화에 설욕

기사입력 2013.07.31 21:21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목동, 강산 기자] 팀 분위기를 바꾸는 데는 홈런 만한 게 없다. 넥센 히어로즈가 한화 이글스에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넥센은 31일 목동구장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한화와의 시즌 10번째 맞대결서 5-2로 승리했다. 이로써 전날 패배를 설욕한 넥센은 시즌 전적 45승 36패 1무(승률 .556)로 2위 LG 트윈스(48승 34패)와의 승차를 2.5경기로 줄였다. 한화와의 시즌 전적에서도 7승 3패로 압도적인 우위를 점했다. 반면 후반기 첫 연승에 실패한 한화는 시즌 전적 23승 1무 55패로 3할 승률 복귀에 실패했다. 김응룡 감독의 통산 1500승도 다음 기회로 미뤄졌다.

승부는 3회말 '홈런왕' 박병호의 한 방으로 갈렸다. 넥센은 1-1로 팽팽히 맞선 3회말 2사 후 이택근이 볼넷 출루한 뒤 박병호가 한화 선발 김혁민의 2구 140km 직구를 그대로 잡아당겨 좌중간 담장을 넘는 투런 홈런으로 연결했다. 몸쪽 낮게 제구된 공을 그대로 받아쳐 홈런을 만든 박병호의 힘이 돋보인 대목. 이날 경기의 결승포였다.

출발도 넥센이 좋았다. 1회말 1사 후 장기영과 이택근, 박병호의 3연속 안타로 선취점에 성공했다. 그러자 한화도 2회초 1사 후 송광민의 우월 솔로 홈런으로 1-1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전날 패배로 독기가 오른 넥센은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3회말 박병호의 투런포로 흐름을 가져왔다. 한화도 5회초 고동진의 2루타로 만든 2사 3루 기회에서 최진행의 중전 적시타로 2-3, 한 점 차로 추격했다. 살얼음판 승부가 계속됐다.

넥센은 쉽사리 추격을 허용치 않았다. 6회말 2사 후 김민성이 김혁민의 3구 144km 직구를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넘겨버렸다. 4-2, 넥센이 경기 흐름을 완전히 가져온 값진 한 방이었다. 7회말에는 서동욱의 볼넷과 허도환의 희생번트를 묶어 만든 2사 2루 기회에서 장기영이 우익수 키를 넘는 2루타로 2루 주자 유재신을 불러들였다. 5-2. 사실상의 쐐기점이었다.

지난해 5월 4일 광주 KIA전 이후 453일 만에 선발 등판한 넥센 문성현은 5이닝을 7피안타(1홈런) 1탈삼진 무사사구 2실점으로 막아내며 지난해 4월 20일 목동 두산전 이후 467일 만에 선발승을 따내는 기쁨을 누렸다. 올 시즌 첫 승. 문성현에 이어 등판한 송신영-이정훈-한현희는 3이닝을 무실점으로 선방, 허리를 튼튼하게 지켰고, 9회 마운드에 오른 마무리 손승락은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시즌 27세이브째를 따냈다. 타선에서는 결승 홈런 포함 2안타 3타점을 올린 박병호가 가장 돋보였다. 22호 홈런으로 이 부문 단독 선두도 탈환했다.

한화 선발 김혁민은 6이닝 동안 95구를 던지며 6피안타(2홈런) 2볼넷 7탈삼진 4실점으로 선방했으나 홈런 2방으로 3실점하며 고배를 마셨다. 올 시즌 최다 피홈런(21개)의 아픔을 떨쳐내지 못했다. 타선에서는 송광민과 최진행이 각각 3안타, 2안타를 터트리며 타점까지 올렸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사진=박병호, 문성현 ⓒ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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