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5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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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스페셜' 첫 주자, '내 낡은…' 기억을 꺼내다

기사입력 2013.06.12 14:59 / 기사수정 2013.06.12 15:19

임지연 기자


[엑스포츠뉴스=임지연 기자] KBS 2TV '드라마스페셜 단막 2013‘ 새 시즌을 알리는 첫 작품, '내 낡은 지갑 속의 기억'(연출 이정섭ㅣ극본 채승대)이 전파를 탄다.

‘내 낡은 지갑 속의 기억’은 교통사고로 기억상실증에 걸린 헌책방 주인 영재(류수영 분)가 열여덟 소녀 수아(남보라)와 함께 잃어버린 기억을 찾는 과정을 그렸다.

영재는 교통사고를 당한 이후, 그 누구의 방문도 없고, 자신을 찾는 사람조차 없자, 과거 자신이 어떤 사람이었는지, 잃어버린 기억이 되살아날까 두려운 인물이다. 현실의 고독에 몸부림치면서도 철저히 혼자 세상과 담을 쌓고 살아가던 그는 어느 날 발신자 불명의 사진을 받게 된다.

사진 속 영재와 함께 행복한 미소를 짓고 있는 여인, 지우(유인영 분)의 존재를 알게 된 영재는 자신을 좋아하는 여고생 수아의 도움으로 사진 속 장소로 추정되는 카페를 찾아가고 카페에서 있었던 지우와의 추억이 되살아난다. 이후 잃어버린 기억의 진실이 서서히 드러나기 시작한다. 영재가 왜 기억을 잃을 수밖에 없었는지 기억과 함께 밝혀지는 진실이 이 드라마의 관전 포인트다.

국민드라마 반열에 올랐던 KBS 2TV 드라마 '제빵왕 김탁구'를 비롯해 '영광의 재인', '울랄라 부부'를 연출했던 이정섭 PD가 연출을 맡았고, 2012 KBS 극본 공모 당선자인 채승대 작가가 극본을 맡았다.

이정섭 PD는 지난 10일 있었던 드라마스페셜 기자 간담회에서 “소재고갈로 위기를 겪고 있는 드라마에 단막극이 다양성을 부여하는 좋은 장르로 자리 잡았으면 하는 바람이다”며 단막극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낸 바 있다.

이PD의 아홉 번째 단막극인 ‘내 낡은 지갑 속의 기억’에는 예능 ‘진짜 사나이’를 통해 예능 대세로 떠오른 류수영이 잃어버린 기억을 찾아나선 남자, 영재 역으로 출연한다. 단막극을 통해 연기자로 데뷔한 그는 초심으로 돌아가 연기해 보고 싶었다며 상처받은 남자의 아픔을 섬세한 내면 연기로 완벽히 소화해 냈다.

영재가 기억을 되찾을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열여덟 소녀 수아 역에는 3년 전, ‘마지막 후뢰시맨’으로 단막극과 인연을 맺은 남보라가 출연한다. 드라마와 영화를 넘나들며 인상적인 연기를 펼치고 있는 남보라는 발랄해 보이지만 행복했던 과거를 그리워하며 현실에 아파하는 수아 역을 맡아 극의 울림을 더했다.

누구나 한 번쯤 잊고 싶고 회피하고 싶은 기억이 있기 마련이다. 그런 ‘기억’에 대한 공감대 있는 이야기는 막장과 진부한 소재에 지친 시청자들에게 진정한 위로와 용기의 메시지를 전달할 예정. ‘드라마스페셜 단막 2013’ 새 시즌, 첫 주자 '내 낡은 지갑 속의 기억'은 12일 밤 11시10분에 방송된다.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사진 = '내 낡은 지갑속의 기억' ⓒ KBS]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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