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7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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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월드리그 출항' 박기원호 SWOT 분석

기사입력 2013.05.31 11:20 / 기사수정 2013.05.31 15:58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남자 배구대표팀 '박기원호'가 월드리그 결선 진출을 위한 첫 발을 내딛는다.

박기원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내달 1일과 2일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일본과 2013 국제배구연맹(FIVB) 월드리그 조별 대륙간 라운드 1,2차전을 치른다. 지난 1995년 이후 결선라운드 진출에 실패하고 있는 대표팀은 18년 만의 결선행을 위해 반드시 일본을 잡아야 한다.

박기원호는 예비엔트리 22인과 함께 5월 한 달 간 진천에서 합숙 훈련을 소화했고 31일 최종 12명을 확정, 발표하며 월드리그 준비를 마쳤다. 세대교체로 한층 젊어진 대표팀을 SWOT 분석을 통해 살펴봤다.

▲Strengths : 전광인-문성민의 왼쪽 파괴력

대표팀이 믿는 것은 공격력이다. 그 중에서도 문성민과 전광인이 버틴 레프트가 공격의 물꼬를 틀 카드이자 주된 경로다. 지난 시즌 공격종합 2위에 오르며 토종 공격수의 자존심을 지켜낸 문성민이 '믿을맨'이다. 한동안 부상으로 대표팀과 인연을 맺지 못했던 문성민이라 이번 대회를 앞둔 각오가 남다르다. 지난 2008년 대륙간 라운드에서 득점 1위와 공격 2위를 해냈던 것을 5년 만에 재현하겠다는 생각으로 운동화끈을 조여맸다.

박 감독은 "아직 문성민의 몸상태가 80%에 그치고 있지만 나쁘지 않다. 활약을 기대한다"고 믿음을 보냈다. 여기에 최고의 컨디션을 자랑 중인 전광인이 문성민의 뒤를 받친다. 대학 선수라는 걱정은 접어둬도 좋다. 경기를 보는 눈과 해결사 능력은 프로 선수 못지않다는 평가다. 박 감독도 "전광인의 몸이 100%다. 아무래도 프로 선수들은 장기 레이스를 끝내고 와서 어려움을 겪지만 (전)광인이는 아니다"고 기대를 보였다. 다만 왼쪽의 파괴력을 더욱 살리기 위해서는 라이트가 살아줘야 한다. 박철우가 아직 몸상태를 끌어올리지 못하고 있는 것이 문제지만 박 감독은 크게 걱정하지 않고 있다.

▲Weakness : 여오현 없는 대표팀, 리시브는?

대표팀이 어려졌다. 전 포지션에 걸쳐 경험이 많던 노장들을 제외했다. 가깝게는 인천아시안게임을 위해, 멀게는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예선을 앞둔 대표팀으로선 피할 수 없던 세대교체다. 그러면서 생긴 약점이 바로 리베로 여오현의 부재다. 여오현의 바통을 이어받은 이는 이강주다. 소속팀과 대표팀에 걸친 여오현 대체자의 등장이다. 지난 시즌 리시브와 디그, 수비 종합 등에서 준수한 활약을 보여줬던 이강주라 박 감독은 주저 없이 택했다. 그래도 아직 여오현의 안정감을 따라가기엔 부족하다. 박 감독도 "아무래도 서브리시브가 가장 문제다. 이강주가 뛰겠지만 여오현의 공백을 느끼고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Opportunity : 시작부터 한일전

종목을 불문하고 한일전은 무조건 이겨야 한다는 것이 모든 체육계 관계자의 통일된 생각이다. 배구라고 다르지 않다. 박 감독도 인터뷰의 시작을 "일본전 2게임 다 잡고 가는 것이 목표다"고 말할 정도로 한일전에 모든 초점을 맞췄다. 선수들도 한일전을 이기겠다는 의지가 상당하다고 덧붙였다. 저절로 피가 끓어오르는 상징적인 한일전에, 누누이 강조해도 부족하지 않은 첫 경기라는 점도 한일전 승리 의지를 고취시키는 점이다. 선수들의 부담이 있지만 승리시 얻는 이점은 상당하다. 즉, 다른 측면으로 기회가 된다는 해석이다. 박 감독은 "지금은 멀리 보고 있지 않다. 그러나 일본을 두 번 다 잡으면 조별리그 욕심을 부릴 생각이다"고 청사진을 밝혔다. 이를 위해 대표팀의 타이틀스폰서인 러시앤캐시는 최대 3천만원의 한일전 승리수당을 책정했다. 안팎으로 한일전을 기회라 보는 이유다.

▲Threat : 상대가 안갯속이네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을 모르는 바는 아니지만 대륙간 라운드에서 만날 상대의 정보를 얻기가 쉽지 않다. 가장 잘 알고 있다는 일본마저 변화를 시도했다. 일본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감독을 교체했다. 전력 분석에 비상이 걸렸다. 모든 수를 동원해 정보를 모았지만 부족하다. 반면 일본은 우리에 대해 잘 알고 있어 위협적인 부분이다. 일본전을 치르고 만나는 핀란드(8일, 9일)도 문제다. 박 감독은 "핀란드의 전력을 잘 모른다. 몇 경기를 살펴보니 블로킹이 변수가 될 것으로 본다. 핀란드도 자신들의 배구를 구사할 수 있는 힘이 있어 보였다"면서 "아직 상대를 분석할 2주의 시간이 있는 것은 다행이다"고 부담을 밝혔다.

▲월드리그 한국 대륙간라운드 경기 일정

1주차 6.1~2 한국-일본(화성)

2주차 6.8~9 한국-핀란드(수원)

3주차 6.14~15 캐나다-한국(캐나다)

5주차 6.29~30 한국-네덜란드(천안)

6주차 7.6~7 포르투갈-한국(포르투갈)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남자배구대표팀 ⓒ 엑스포츠뉴스DB]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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