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1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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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방 '상어' 오랜 기다림에 보답했다 '월메이드 복수극 탄생'

기사입력 2013.05.28 07:42 / 기사수정 2013.05.28 07:42

임지연 기자


▲상어

[엑스포츠뉴스=임지연 기자] ‘바다에 사는 수많은 물고기 가운데 상어는 유일하게 부레가 없다. 부레가 없으면 가라앉기 때문에 상어는 잠시도 멈추지 않는다’ KBS 2TV 새 수목드라마 ‘상어’가 막을 올렸다.

27일 ‘부활’과 ‘마왕’의 김지우 작가, 박찬홍 감독 콤비의 복수극 완결판 '상어‘가 베일을 벗었다.

자신을 캠코더로 찍고 있는 소녀를 향해 미소를 짓는 소년의 과거 모습을 비춤으로 드라마는 시작됐다. 화면은 다시 현재로 돌아와 조해우(손예진 분)의 결혼식장을 보여줬다. 하얀 웨딩드레스를 입고 다소 경직된 표정을 지어 보인 해우와 어두움을 띈 채 식장에 등장한 한 남자. 두 사람 사이엔 무슨 일이 있던 걸까.

‘상어’ 1회는 자신을 ‘요시무라 준’이라 소개하는 한이수(김남길 분)와 조해우의 현재와 과거의 모습을 교차로 비췄다. 고교시절 같은 반 동무로 처음 만난 소년과 소녀. 이수는 무모할 만큼 거침없는 소녀 해우가 다름 남학생에게 덤벼 싸움으로 번지게 될 위험에서 구해냈다.

소녀 해우(경수진)가 무모했던 이유는 호텔 사장인 아버지의 스캔들 때문. 해우는 엄마와 아빠가 외도 문제로 싸우자 집을 박치고 나갔고, 그 모습을 우연히 목격한 이수는 그의 뒤를 따라 나섰다. 이수의 아버지는 해우네 집의 기사였다.

아버지의 외도에 상처받은 해우를 위로한 이수. 두 사람은 빠른 속도로 서로에게 마음을 열었다. 방황하던 해우는 이수 덕에 안정을 찾았고, 점점 더 그에게 기댔다. 결국 이수는 어머니까지 떠나 외로워진 해우를 찾아가 “우리가 어쩔 수 없는 일들이 세상이 많다. 네가 할 수 없는 일들 때문에 힘들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위로했고, 극은 “내가 사라지면 어떻게 할 거냐”는 해우의 말에 “죽을 때까지 찾을거다”라며 자신의 마음을 고백하는 이수의 모습을 비춘 첫 장면으로 돌아가 엔딩을 맞았다.

‘상어’는 ‘부활’과 ‘마왕’ 콤비가 6년 만에 선보인 작품이다. 특히 이 작품은 여러 가지 이유로 5년이나 묵혀뒀다 이제야 빛을 보게 됐다. 이에 박찬홍 PD는 “5년 동안 묵혀둔 작품인 만큼 잘 만들겠다"고 신작을 선보이는 소감을 밝힌 바 있다.

1회가 방송되는 60분이 조금 넘는 시간 동안 압도하는 분위기가 이어졌다. 순수한 시절 만난 소녀 해우와 소년 이수의 모습은 풋풋하면서도 설레는 첫사랑을 그대로 보여줬다. 동시에 과거와 전혀 다른 현재의 모습을 비춤으로 앞으로 두 사람에게 닥칠 사건들에 대한 궁금증을 불러 일으켰다.

물론 아쉬운 부분도 있다. 손예진의 아역을 연기한 경수진은 다소 부자연스러운 연기 톤을 보였다. 또 아역들이 연기한 과거가 12년 전이라는 설정을 미루어 볼 때 너무 현대식의 화면으로 조성돼, 초반부 성인 연기자들이 그려낼 현재와 과거의 구분이 어려웠다는 점 등이다.

앞서 지난 21일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 손예진은 ‘상어’를 ‘다음회가 기다려지는 드라마’라고 표현하며 “20부를 끌고 갈 수 있겠다는 믿음이 생겼다. 배우들과 스태프들은 시청자들이 제대로 집중해서 볼 수 있는 작품을 만들어보자는 생각이다. 제대로 된 ‘웰메이드’ 드라마를 만들어내겠다"고 자신감을 내비친 바 있다. ‘상어’ 첫 방송은 앞으로의 극의 전개를 기대케 하는 데 성공했다. 이제 막 걸음을 뗀 '상어'의 본격적인 이야기는 이제부터다. ‘상어’는 ‘부활’과 ‘마왕’을 잇는 명품드라마가 될 수 있을까.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사진 = ‘상어’ 첫 방송 ⓒ KBS 방송화면]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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