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30 0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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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퍼볼'은 단순한 결승전이 아니다

기사입력 2006.02.01 00:10 / 기사수정 2006.02.01 00:10

윤욱재 기자

오는 6일(한국시간)에 디트로이트에서 열리는 수퍼볼(Super Bowl)은 '한국계' 하인즈 워드(피츠버그 스틸러스)가 출전함에 따라 국내팬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흔히 국내팬들 사이에 미식축구리그로 알려진 NFL의 결승전이기도 한 수퍼볼은 역사와 권위를 자랑함은 물론 모든 미국인의 축제 중 하나이기도 하다.

현지에선 미식축구를 풋볼(Football)로 부른다. 우리나라에서 풋볼의 의미는 축구로 간주되고 있지만 미국에선 풋볼과 사커(Soccer)를 엄격하게 구분짓는다.

미국 4대 프로스포츠로 인정받는 풋볼은 미국인의 국민스포츠로서 엄청난 사랑을 받는다. 특히 온가족이 둘러앉아 함께 볼 수 있는 스포츠가 풋볼이다. 마치 우리나라 사람들이 축구 국가대표경기나 올림픽 금메달 결정전을 가족과 함께 즐겨보는 것처럼 말이다.

풋볼에 대한 지대한 관심은 '수퍼볼'이 국민적 축제로 발돋움한 원동력이 되었다. 

올해 수퍼볼의 승자는?

지난시즌까지 2년연속 수퍼볼의 주인이었던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가 디비전플레이오프에서 탈락함에 따라 새로운 팀들이 수퍼볼을 놓고 자웅을 겨루게 되었다.

올해 수퍼볼에서 격돌하는 피츠버그 스틸러스와 시애틀 시호크스 모두 막상막하의 전력을 갖추고 있다.

시애틀은 정규시즌 터치다운(Touchdown) 1위에 올라선 숀 알렉산더를 보유하고 있다. 알렉산더는 화려한 러싱(Rushing)이 주무기다. 정규시즌에서 팀이 기록한 57개의 터치다운 중 27개를 혼자 해냈다.

대신 피츠버그는 다양한 공격패턴을 바탕으로 수준급 선수들이 골고루 분포되어 있다. 팀내 터치다운 1위이자 리시빙(Receving) 부문의 실력자인 하인즈 워드와 노익장을 과시하고 있는 제롬 베티스, 올해부터 주전으로 자리잡은 윌리 파커 등이 버티고 있다.

전체적인 게임 패턴을 조율하는 쿼터백은 양팀 모두 우위를 점하기 힘들 정도로 비슷한 수준이다. 지난해 수퍼볼에선 NFL 최고의 쿼터백 탐 브래디가 버티는 뉴잉글랜드가 쿼터백 대결에서 압승을 거뒀지만 이번엔 다른 대결구도가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수퍼볼의 메인이벤트 '하프타임쇼'

70%를 상회하는 엄청난 시청률과 천문학적인 광고료가 발생하는 수퍼볼을 더욱 빛내는 이벤트는 바로 하프타임쇼(Half-time Show)다.

1회 대회에서 대학 밴드의 공연으로 시작된 하프타임쇼는 언제부턴가 인기가수들의 수준높은 공연으로 바뀌었고 스티비 원더, 마이클 잭슨, 보이즈 투맨, 브리트니 스피어스, U2, 그리고 지난해 하프타임쇼를 장식한 폴 맥카트니 등 수퍼볼에 걸맞는 수퍼스타들의 향연이 펼쳐졌다.

비록 2년 전 자넷 잭슨의 가슴 노출 사건으로 파장을 일으켰지만 지난해 맥카트니의 무난한 공연으로 어느 정도 '원기'를 회복한 상태다. 올해는 영국의 전설적 그룹 롤링스톤즈의 공연이 예정돼있다. 수퍼볼이 올해 40주년을 맞는 만큼 어떤 공연을 보여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수퍼볼은 단순한 결승전이 아니다

수퍼볼은 항상 일요일에 경기를 하고 팀의 홈그라운드와 전혀 상관없는 장소에서 개최한다. 미국 전역이 주목하는 경기임을 상기시키는 대목. 온가족이 모이는 저녁 6시(현지시간)부터 공중파 방송인 ABC에서 중계한다.

여기에 수퍼볼은 다른 스포츠처럼 4선승제가 아니라 하루에 챔피언이 결정되는 단판승부라는 점에서 전국민의 시선을 모으기에 충분하다.

이렇다보니 상업적인 면에서도 수퍼볼은 단연 으뜸이다. 

TV 광고료는 엄청난 액수를 지불해야하지만 그만큼 얻는 이익도 만만치 않아 해마다 전쟁을 치르고있다. 스폰서 유치 경쟁도 마찬가지.

결론적으로 미국인의 결속력과 상업성을 단 하루 단 한 경기에 보여주는 수퍼볼인 셈이다.



윤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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