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6 0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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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딕 이긴 바그다티스, "최고의 시간을 가졌다"

기사입력 2006.01.24 09:41 / 기사수정 2006.01.24 09:41

공태현 기자
 




올해 첫 메이저 테니스대회인 호주오픈에서 '광서버' 앤디 로딕(세계랭킹 3위·미국)이 8강 진출에 실패하는 최대 이변이 일어났다.


남자부 2번 시드를 받고 출전한 로딕은 22일 호주 멜버른파크에서 벌어진 16강전에서 무명의 마르코스 바그다티스(54위·키프로스)에게 1-3(4-6 6-1 3-6 4-6)으로 져 탈락했다.


바그다티스는 서브 에이스(16개)에서 '서브의 달인'이라는 로딕(15개)을 추월했고 네트 근접 공격에서도 로딕보다 나은 성공률로 대어를 낚았다.


영국 유력 언론인 와 가진 인터뷰에서 바그다티스는 “나는 단지 나의 최고의 테니스를 했을 뿐이다. 그리고 여기 있는 관중들이 나에게 최고의 응원을 보내주었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이어 “나는 정말 행복하고 정말 최고의 시간을 가졌다”라며 승리의 기쁨을 표현 하기도 하였다.


로딕은 실책(31-26)과 더블폴트(4-1)를 바그다티스보다 많이 범해 힘없이 무너졌다.


로딕은 “오늘 서툰 경기를 했다”고 말하며 “내가 아마 멍한 상태였던 것 같다”며 많은 실책이 컨디션의 영향임을 밝혔다. “많은 사람들에게 충격을 주었을 것이다. 하지만 앞으로 다시 믿음을 주겠다.”며 다음 대회에서의 선전을 다짐했다.
그리고 오늘 경기의 승자인 바그다티스에게는 “ 그는 오늘 훌륭한 경기를 했다”며 칭찬도 아끼지 않았다.


라파엘 나달(2위·스페인)과 안드레 애거시(7위·미국)가 부상으로 불참했고, 지난해 우승자 레이튼 휴이트(6위·호주)가 2회전에서 탈락한 데 이어 로딕 마저 이변의 희생양이 되면서  로저 페더러(1위·스위스)의 우승 가능성은 더욱 높아졌다.



공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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