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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열한 '사제 대결', 승자는 스승의 LG

기사입력 2007.12.17 02:39 / 기사수정 2007.12.17 02:39

박현철 기자

[엑스포츠뉴스=안양 실내, 박현철 기자] '스승' 신선우 창원 LG 세이커스 감독이 '제자' 유도훈 안양 KT&G 카이츠 감독에게 2차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승리를 거뒀다.

LG는 16일 안양 실내 체육관에서 벌어진 2007/08 SK 텔레콤 T 프로농구 3라운드 KT&G와의 경기에서 38득점 13리바운드를 기록한 외국인 선수 오다티 블랭슨과 막판 터진 조상현의 천금같은 3점포를 앞세워 90:89로 힘겨운 승리를 거뒀다.

LG는 KT&G 전 승리로 13승 10패를 기록하며 4위를 지켰다.(16일 현재) 반면,  KT&G는 15승 8패를 기록하며 아쉽게 연승 행진을 '4'에서 끝내야 했다.

1쿼터 LG는 초반 이현민, 오다티 블랭슨의 외곽슛이 작렬하며 초반부터 분위기를 가져왔다. 반면, KT&G는 T.J 커밍스의 슛이 번번이 림을 빗나가면서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커밍스의 1쿼터 야투율은 불과 16.7%(6개 시도,1개 성공)에 그쳤다.

그러나 챈들러의 3점포 이후 분위기는 KT&G 쪽으로 조금씩 기울기 시작했다. 여기에 김일두의 3점포까지 가세 한 덕분에 KT&G는 LG에 밀리지 않는 경기를 펼칠 수 있었다. 1쿼터는 21:20으로 LG의 근소한 리드로 끝났다.

2쿼터 후반 KT&G는 챈들러의 외곽포와 빠른 공, 수 전환에 힘입어 LG를 압박했다. 이후 KT&G는 주희정의 3점포로 39:38로 역전에 성공, 분위기를 가져오는 데 성공했다. 2쿼터는 41:38, KT&G의 리드로 끝났다.

3쿼터 두 팀은 모두 도망갈 수 있는 기회와 추격 기회를 번번이 놓치며 확실한 경기운영능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그 와중에서도 챈들러와 양희종은 적절한 시기에 3점포를 작렬시키며 LG의 추격세에 찬물을 끼얹는 역할을 했다. 3쿼터는 60:56으로 KT&G의 근소한 리드.

4쿼터 초반 LG는 커밍스의 파울 트러블을 이용, 블랭스의 골밑 득점과 현주엽의 페이드 어웨이 슛으로 65:62, 역전에 성공했다. 역전을 허용한 KT&G 또한 64:69로 뒤진 상황에서 터진 챈들러의 3점슛으로 추격의 끈을 놓지 않으며 '사제 대결'을 재미있게 끌고 갔다.

경기 종료 36초를 남기고 LG의 외국인 선수 캘빈 워너가 시도한 골밑 슛. 그러나 이는 챈들러의 손을 벗어나지 못했다. 그리고 챈들러는 점수를 74:74 동점으로 만드는 3점포를 터뜨리며 팬들을 열광시켰다. 경기 종료까지 25.4초가 남은 상황.

LG의 포인트 가드 이현민은 원샷 플레이를 노리며 볼을 끌었다. 그리고 워너가 던진 미들슛. 그러나 이는 림을 외면했다. 주희정이 버저비터를 노리고 멀리 던진 슛 또한 림을 맞고 나오며 경기는 연장으로 이어졌다.

연장의 치열한 공방전. KT&G는 커밍스와 주희정의 연속 득점으로 84:80으로 앞서기 시작했다. LG 또한 곧바로 블랭슨의 자유투 2구로 82:84까지 추격했다. 뒤이은 KT&G의 공격.

그러나 득점을 노렸던 커밍스가 턴오버를 범하면서 분위기는 다시 LG쪽으로 쏠리는 듯 했다. 그리고 LG는 이현민-워너로 이어진 앨리웁 덩크로 다시 84:84 동점을 만들며 승부를 2차 연장전으로 몰고 갔다.  

2차 연장가지 가는 끝에 웃음을 지은 팀은 LG였다. LG는 87:88로 추격하던 상황에서 조상현이 터뜨린 3점포로 점수를 90:88 리드로 만들며 분위기를 가져왔다.

KT&G는 89:90으로 쫓긴 상황에서 잡은 마지막 공격 기회에서 주희정이 던진 회심의 슛이 림을 외면, 연승 행진을 아쉽게 마감해야 했다.

주희정은 4쿼터 6분 16초 프로 통산 최초의 '3,400 어시스트'의 기록을 세웠으나 팀의 패배로 기록이 빛을 잃고 말았다.

한편,  같은 시각 인천 삼산 체육관에서 경기를 치른 인천 전자랜드 블랙슬래머는 올 시즌 첫 트리플 더블을 기록한 외국인 선수 테런스 섀넌(24득점 10리바운드 10어시스트)을 앞세워 외국인 선수 없이 악전고투한 대구 오리온스를 95:84로 꺾고 3연패에서 벗어났다. 

반면, 오리온스는 3연패에 빠지며 최하위(4승 19패, 16일 현재)의 수렁을 벗어나지 못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김금석 기자>


박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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