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9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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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대세, PK 악몽에 "1경기 2번 실패는 처음"

기사입력 2013.04.06 16:51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수원, 조용운 기자] K리그 클래식 데뷔골을 터뜨린 정대세(수원삼성)가 페널티킥 악몽에 대해 입을 열었다.

정대세는 6일 홈구장인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구FC와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3 5라운드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수원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 6경기 동안 터지지 않던 데뷔골로 마음고생을 하던 정대세는 이날 전반 32분 서정진의 패스를 골로 연결해 한국 무대 첫 골을 뽑아냈고 눈물 세리머니로 기쁨을 표현했다.

밝은 모습으로 경기 후 기자회견장에 나선 정대세는 "많은 기대를 받으면서도 골을 못 넣어 부담감이 점점 커지고 있었다. 잠도 오지 않았고 동료의 응원도 부담이 되는 시점이었다"며 "쉬운 골이었지만 데뷔골이 올 시즌에 큰 영향을 줄 것 같다. 오늘은 잘 잘 것 같다"고 웃어 보였다.

지금은 데뷔골로 웃었지만 사흘 전만 해도 정대세는 지옥과 같은 하루를 경험했다. 가시와 레이솔(일본)과의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에서 2번의 페널티킥을 모두 실축하며 팀 패배의 원흉이 됐었다. 키커가 절대적으로 유리한 페널티킥을 2번이나 허공으로 쏘아올린 것에 정대세 스스로 얼굴을 들지 못할 만큼 작아져있었다.

정대세는 "가시와전에서 너무 창피한 모습을 보여줬다. 한 경기에 페널티킥을 2번 실수한 건 디에고 포를란(우루과이)만 들어봤다"며 "나도 그렇게 실수를 해 창피하고 속이 상했다. 선수 생활하면서 처음 경험해 본 실수였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그럼에도 정대세가 사흘 만에 악몽을 떨친 것은 힘들었던 독일 생활 덕분이었다.

그는 "신인이었다면 마음이 크게 상했을 것이다. 그러나 나는 독일에서 힘든 기간을 거쳤다. 선수가 가장 힘든 것은 엔트리에서 빠지는 것이다"며 "나는 지금 뛰는 것만으로도 기쁘다. 불안해하지 않고 지금 할일만 열심히 한다는 생각 뿐이었다"고 마음가짐을 설명했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 = 정대세 ⓒ 엑스포츠뉴스 권태완 기자]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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