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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몸 상태 최고' 한화 바티스타, "풀타임 선발 문제없다"

기사입력 2013.02.18 01:27 / 기사수정 2013.02.18 12:18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오키나와, 스포츠부 강산 기자] "많은 생각 않고 내 공만 던지면 문제 없이 할 수 있을 것이다."

이제는 선발진의 중심축이 돼야 한다. 3년째 '한화맨'으로 활약하게 될 데니 바티스타는 지난 10일(이하 한국시각)부터 전지훈련지인 일본 오키나와에 합류해 담금질에 한창이다. 지난 시즌 중반부터 선발로 전향한 그는 극적인 반전을 이뤄내며 '미운 오리'에서 '백조'로 탈바꿈했고, 3년째 '독수리 군단'의 일원으로 남을 수 있었다.

국내 무대 첫해인 2011년 3승 10세이브 평균자책점 2.02의 눈부신 활약으로 재계약에 성공한 그는 지난해 중반까지 팀의 마무리를 맡았다. 하지만 성적은 기대치를 크게 밑돌았다. 1승 3패 8세이브 4홀드 평균자책점 5.70. 게다가 고비마다 볼넷을 남발하며 애간장을 태웠다. 결국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선발 전향을 택했다.

이는 '신의 한 수'가 됐다. 바티스타는 지난해 선발로 나선 10경기에서 3승 3패 평균자책점 2.41의 맹활약을 펼쳤다. 150km/h 중반에 이르는 직구와 낙차 큰 커브가 위력을 발휘했다. 류현진(LA 다저스)과 함께 후반기 팀 내 가장 믿을만한 선발투수였다. 이제 바티스타는 류현진이 떠난 팀 선발진의 중심축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덥수룩했던 수염도 짧게 자른 바티스타는 17일 야간 훈련을 마친 뒤 올 시즌에 임하는 각오를 전했다.

바티스타가 풀타임 선발을 보장받은 시즌은 사실상 올해가 처음이다. 2004년 마이너리그 더블A 팀에서 20경기에 선발 등판한 적이 있지만 올해는 20경기 이상을 책임져야 한다. 지난 2년과는 패턴이 다를 수밖에 없다. 바티스타는 "선발과 마무리는 크게 다르다"며 "마무리투수는 1이닝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마무리로 나설 때는 많은 것을 생각할 겨를도 없이 1이닝만 생각했다. 하지만 지금은 풀타임 선발로 뛰어야 하는 만큼 다양한 생각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작년에 선발로 던져 봤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다. 스스로 준비를 정말 많이 했다. (경기에 나가면) 첫 2이닝은 스트라이크 존을 찾고, 이후에는 전력으로 던지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이어 "언제나 최선을 다할 것이다. 많은 생각 하지 않고 마운드 위에서 내 몫을 해내면 문제 없이 할 수 있을 것이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몸 상태도 좋다. 바티스타의 표현을 빌리자면 '최고(Awesome)'란다. "몸 상태는 정말 좋다"고 강조한다. 한화 신인 포수 한승택도 "바티스타의 공을 처음 받아봤는데 정말 빠르더라"고 혀를 내둘렀다. 바티스타의 몸 상태를 짐작케 하는 대목이다.

바티스타는 도미니카공화국에 머물 당시 한용덕 현 WBC대표팀 코치와 아침마다 함께 운동을 계속해 왔단다. 자신감의 이유라고 볼 수 있다. 한 코치는 지난 시즌을 마친 뒤 한화 스카우트팀과 도미니카 윈터리그 참관을 위해 현지로 떠났고, 바티스타를 만나 함께 시간을 보냈다. 바티스타는 한 코치를 부를 때마다 "한코치님"이라는 호칭을 빼놓지 않는다. 한국 무대 3년차, 어느새 한국 사람이 다 됐다.

마지막으로 바티스타는 "팀에 새 얼굴이 많이 보인다"며 "젊고 좋은 선수들이 많기에 올해는 잘할 것이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바티스타의 호투까지 뒷받침된다면 한화의 올 시즌 전망도 그리 어둡지만은 않아 보인다.



[사진=인터뷰 중인 데니 바티스타 ⓒ 한화 이글스 제공, 엑스포츠뉴스 DB]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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