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3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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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권 교체' KDB, 신한은행 4연패 몰고 4강 불씨 살려

기사입력 2013.02.03 19:44 / 기사수정 2013.02.03 19:52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구리, 스포츠부 강산 기자] '지휘권 교체'라는 초강수를 던진 구리 KDB생명 위너스(이하 KDB)가 안산 신한은행 에스버드를 4연패에 몰아넣고 4강 희망을 이어갔다.

KDB는 3일 구리시체육관서 열린 KDB금융그룹 2012~2013 여자프로농구 6라운드 신한은행과의 경기에서 73-63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지난 KB스타즈전 패배 여파를 씻어낸 KDB는 뒤늦게 시즌 10승(19패) 고지를 밟으며 4강 진입에 대한 희망을 이어갔다.

반면 4연패를 당한 신한은행은 정규리그 우승 가능성이 희박해졌다. 게다가 이날 KB스타즈에 67-62로 승리한 3위 삼성생명에 2.5경기 차 추격을 허용하게 됐다. 

경기 전부터 KDB의 분위기는 어수선했다. 팀 분위기 쇄신을 위해 이옥자 감독이 이문규 코치에게 지휘권을 넘겼기 때문. 두 사람의 호칭은 그대로 유지됐지만 포지션은 완전히 바뀌었다. 경기 내내 이문규 코치가 일어나서 작전을 지시했고, 이옥자 감독은 벤치에 앉아 경기를 지켜봤다. 이문규 코치는 경기 전 "선수들의 분위기가 가라앉았다"면서도 "프로답게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각오를 전했다.

KDB 승리의 일등공신은 한채진이었다. 한채진은 이날 3점슛 2개 포함 24점을 올리며 팀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신정자는 12득점 9리바운드 7어시스트, 트리플더블급 활약을 선보이며 큰 힘을 보탰다. '이적생' 이연화는 4쿼터 승부처에서 결정적인 3점슛 2개를 포함해 12점을 올렸다. 2쿼터 중반 파울트러블에 걸리며 고전했지만 집중력을 발휘하며 팀 승리를 이끌어냈다. 캐서린 크라예펠트(10점)도 경기 막판 승부를 결정짓는 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신한은행은 하은주와 최윤아가 두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분전했지만 고비를 넘는 힘이 부족했다. 특히 61-67로 뒤진 종료 2분여를 남기고 하은주가 부상으로 코트를 떠난 부분이 아쉬웠다.

전반 내내 KDB의 분위기로 흘렀다. 1쿼터를 17-14로 앞선 KDB는 2쿼터 22-22에서 이연화의 골밑 득점과 한재진의 3점슛을 앞세워 연속 11득점, 흐름을 완전히 가져왔다. 이후에도 쉽게 흐름을 넘겨주지 않은 KDB는 35-28로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KDB는 한채진(14점)과 신정자(10점)의 득점을 앞세워 전반 분위기를 가져올 수 있었다. 

3쿼터 들어 신한은행의 반격이 시작됐다. 신한은행은 3쿼터 중반 김연주와 최윤아가 3개의 3점슛을 적중시키며 40-39, 전세를 뒤집었다. KDB도 이경은의 가로채기에 이은 득점과 이연화의 자유투로 재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양 팀은 치열한 공방전을 펼치며 흐름을 이어갔다. KDB의 51-49, 2점 차 리드로 3쿼터가 끝났다.

4쿼터 들어 하은주의 활약을 앞세운 신한은행이 먼저 치고 나갔다. 신한은행은 4쿼터 초반 하은주가 연속 7점을 올리며 56-51까지 달아났다. 그러자 KDB도 그냥 물러서지 않았다. 김진영과 이연화의 연이은 3점포로 재역전에 성공했다. 59-58에서는 한채진의 골밑 득점과 이연화의 3점슛으로 65-58까지 격차를 벌렸다. 팽팽하던 흐름은 급격히 KDB 쪽으로 기울었다.

설상가상으로 신한은행은 종료 2분 5초를 남기고 하은주가 부상으로 코트를 떠나며 추격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후 KDB는 캐서린 크라예펠트가 연속 6점을 몰아넣으며 71-61까지 격차를 벌렸다. 승부를 결정짓는 쐐기포였다.

[사진=KDB생명 선수들 ⓒ 엑스포츠뉴스 DB]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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