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7 0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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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클라시코 스타탄생…19세 바란 '막고 넣고' 원맨쇼

기사입력 2013.01.31 07:48 / 기사수정 2013.01.31 18:24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스포츠부 조용운 기자]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된 경기에서 종종 신예 스타가 탄생한다. 2013년 첫 엘 클라시코 더비도 마찬가지다. 레알 마드리드의 차세대 수비수 라파엘 바란이 스타 탄생을 알렸다.

바란은 31일(이하 한국시간) 홈구장인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12-13시즌 스페인 코파 델 레이 4강 1차전 FC바르셀로나와 경기에서 풀타임 활약하며 팀의 1-1 무승부를 이끌었다.

팀 최후방에서 몸을 날려 상대 공격을 차단하던 바란은 후반 36분 어느새 상대 진영까지 올라가 헤딩골을 터뜨리며 해결사 역할까지 도맡았다.

깜짝 스타 탄생의 순간이었다.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6경기 출전에 그칠 만큼 아직 바란은 팀에서 주전이 아니었다. 페페와 세르히오 라모스를 보고 배우고 있는 약관도 되지 않은 유망주다. 하지만 최근 두 명의 선수가 징계와 부상으로 나서지 못하면서 바란이 기회를 잡기 시작했고 급기야 엘 클라시코의 주인공으로 떠올랐다.

바란은 상대보다 한 타이밍 앞선 태클과 191cm, 76kg의 신체 능력에서 나오는 몸싸움, 위기 상황에서의 침착함 등 수비수가 갖춰야 할 최고의 능력을 선보였다.

전반 24분 사비 에르난데스의 슈팅을 골문 앞에서 실수없이 걷어낸 바란은 후반에도 세스크 파브레가스의 단독 찬스를 어느새 나타나 태클로 끊어냈다. 바란의 태클은 리오넬 메시의 돌파마저 차단하며 자칫 침몰할 수 있던 레알 마드리드를 지탱했다. 

급기야 바란은 팀이 0-1로 패배 어둠이 드리우던 후반 36분 공격수 못지않은 타점을 활용한 헤딩골까지 터뜨리며 엘클라시코를 자신의 무대로 만들었다. 

기대보다 우려의 목소리가 더 컸던 19세의 바란은 90분이 지나고 홈팬들의 기립박수를 받으며 부쩍 성장해 경기장을 떠났다.

[사진 = 바란 ⓒ 레알 마드리드 홈페이지]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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