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5 2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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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관' 안재욱, 연기대상의 '빛'과 '그림자'

기사입력 2012.12.31 16:55 / 기사수정 2012.12.31 16:55

이준학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준학 기자] MBC연기대상의 대상 수상자 선정기준이 도마 위에 올랐다. 조승우의 대상 수상이 아니라 안재욱의 무관이 논란의 불씨가 됐다.

30일 여의도 MBC에서 열린 '2012 MBC연기대상'에서 현재 방영중인 '마의'의 조승우가 대상을 수상했다. MBC는 각 부문별 최우수연기상 수상자를 모두 연기대상의 후보자로 선정한다는 방침에 따라 김수현, 한가인, 김재원, 한지혜, 성유리를 각각 연기대상의 후보자로 선정했다.

하지만 지난해 11월부터 오는 7월까지 꾸준한 시청률을 보이며 동 시간대 시청률 1위를 고수해 온 '빛과 그림자'의 안재욱은 후보에 조차 오르지 못했다.

안재욱은 '빛과 그림자'에서 빛나라 쇼단의 단장 강기태 역으로 전광렬과 대립하는 선 굵은 열연을 펼쳤으며, 드라마 역시 당초 50부작에서 64부작으로 연장 방송될 만큼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빛과 그림자'에서 호연을 펼친 안재욱은 조승우에게 밀려 무관에 그쳤다. 안재욱은 후보에 올랐지만 수상 가능성이 낮아 불참한 다른 배우들과 달리, 결과적으로 시상식장에서 '뜨거운 축하'를 보내기 위해 달려온 대인배가 됐다.



안재욱이 무관에 그치면서 시청자들은 MBC연기대상 선정기준에 의문을 표출하고 있다. MBC 게시판에는 이미 대상자 선정기준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는 글들이 올라오고 있으며, SNS를 통해 MBC를 비판하는 글들이 떠돌면서 안재욱이 실시간 검색어를 장식하고 있다.

MBC는 2012연기대상에서 연속극 부문, 미니시리즈 부문, 특별기획 부문으로 세세하게 수상자를 선정, 특별기획인 '메이퀸'을 연속극 부문에 포함시키면서까지 올 한해 호평을 받은 작품을 배려했다.

지난 연기대상에서는 2008년 김명민과 송승헌, 2010년 김남주와 한효주가 공동으로 대상을 수상했다. 2011년에는 드라마대상으로 이름을 바꿔 '최고의 사랑'이 대상 격인 올해의 드라마상을 받는 등 타사에 비해 공동 수상이 많았던 MBC지만 올해 만큼은 안재욱을 포함한 '빛과 그림자'를 외면한 꼴이 됐다.

한편, 대상을 받은 조승우도 당황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조승우는 앞쪽에 앉아 있는 안재욱에게 "솔직히 말씀드리면 다른 대상 후보들도 계시지만 안재욱 선배에게 가장 죄송스럽다"고 말했다. 

안재욱은 그러한 조승우에게 손을 들어 보이며 웃어보였다. 대상을 수상한 조승우를 축하하는 안재욱의 대인배 모습을 보면서 시청자들이 더 안타까워하는 이유는 왜일까? 조승우가 안재욱에게 미안해하는 것이 왜 이해가 되는지 MBC는 다시 한 번 생각해 봐야 할 것이다.

이준학 기자 junhak@xportsnews.com

[사진 = 빛과 그림자, 안재욱 ⓒ MBC 방송화면 캡처]

이준학 기자 junhak@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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