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1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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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왕' 권상우·수애, 달동네 판자촌에서 재회

기사입력 2012.12.17 15:19 / 기사수정 2012.12.17 15:19

임지연 기자


[엑스포츠뉴스=임지연 기자] 배우 권상우와 수애가 달동네 판자촌에서 운명의 재회를 했다.

17일 SBS 새 월화드라마 '야왕'의 제작사 베르디 미디어는 주연배우 권상우와 수애의 모습이 담긴 한 장의 사진을 공개했다.

해당 사진에는 피난민처럼 이불 보따리를 둘러 멘 권상우와 라면박스를 손에 든 수애가 달동네 비탈길을 힘겹게 걸어 올라오고 있는 모습을 담고 있다. 이 사진은 두 사람이 함께 살게 될 '신혼 보금자리'로 이삿짐을 나르는 모습이다.

최근 서울 정릉동 산동네에서 촬영 된 이 장면은 퍼스트레이디가 되려는 야망을 가진 다해를 연기하는 수애와, 다해를 위해 모든 것을 희생하는 하류 역의 권상우가 함께 찍은 첫 장면이었다.

이에 앞서 하류(22)와 다해(20)는 7년 만에 운명의 재회를 했다. 보육원에서 함께 자랐으나 다해의 입양으로 헤어졌던 두 사람은 하류가 채권추심업자가 되어 우연히 다해의 집에 빚을 받으러 갔다가 만나게 된 것. 지독한 가난 때문에 엄마 장례식도 치를 수 없었던 다해는 시신 옆에서 꼬박 사흘을 뜬눈으로 지키고 있었다.

그동안 어렵게 살아온 다해의 사정을 알게 된 하류는 사랑하는 그녀를 지켜주기 위해 다해가 살던 동네의 판잣집으로 거처를 옮겨 '신혼살림'을 차린다.

북한산 줄기의 달동네에서 북악산 기슭의 청와대까지는 직선거리로 3km 밖에 안 되지만 퍼스트레이디가 되려는 다해의 야망은 그 멀고도 험한 길을 돌고 돌아서 30년 만에 그 자리에 오르게 된다.

혹한의 날씨 속에 새벽부터 진행된 이날 촬영에서 권상우와 수애는 마치 신혼부부라도 된 것처럼 다정한 표정으로 극중 분위기를 살렸다. 좁은 비탈길, 쓰러져가는 판잣집에 밥그릇 몇 개뿐인 살림살이였지만 하류와 다해의 애틋한 사랑은 마냥 행복해보였다. 두 사람은 산 밑으로 펼쳐진 도시의 야경을 바라보며 영원한 사랑을 약속했다.

제작사 관계자는 "이처럼 가난 속에서 순수한 사랑으로 맺어진 두 사람의 운명이 욕망과 배신을 거쳐 증오와 복수로 변해가는 과정이 드라마틱한 스토리의 흥미를 더해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SBS '야왕'은 2013년 1월 방송예정이다.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사진 = ⓒ 베르디 미디어]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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