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3 0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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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 총동원령’ 결정한 대만야구…왜?

기사입력 2012.10.31 11:47 / 기사수정 2012.10.31 11:58

서영원 기자



[엑스포츠뉴스=서영원 기자] 프로야구는 시즌 종료 후 재계약과 마무리 훈련으로 한해를 정리한다.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한 한국과 일본 팀들은 교육리그, 마무리 훈련을 통해 한해 일정을 마치고 있다.

그런데 일찌감치 시즌이 끝난 대만야구는 다르다. 휴식은 커녕 전 구단이 시즌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대만야구는 지난 18일 라미고 몽키스와 퉁이 라이온스의 대만시리즈를 마지막으로 시즌을 마쳤다. 하지만 대만은 WBC를 준비한다는 이유로 전 선수에게 대기령을 내렸다. 이른바 WBC 총동원령이다. 

대만은 지난 2009 WBC에서 중국에 밀려 아시아 4위를 기록했다. 내년 WBC는 대회 저변확대를 위해 예선라운드를 신설됐다. 대만은 필리핀, 태국, 뉴질랜드와 예선을 치르게 된다. 9일부터 타이중에서 치르는 예선은 1위 한 팀만이 본선라운드에 진출할 수 있다.

객관적인 전력상 1위가 무난한 대만이지만 방심은 금물이다. 대만은 지난 두 차례의 WBC와 2008베이징올림픽에서 좋은 성과를 내지 못했다. 특히 정치, 스포츠 최고의 라이벌 중국에게 연패를 당하며 굴욕을 맛봤다. 거의 유일하게 중국을 압도할 수 있는 게 야구 뿐이라는 생각 때문이었는지 대만 야구계의 충격은 컸다. 

대만은 이번 예선을 앞두고 프로 4팀을 3등분했다. 하나는 예선에 참가할 대표팀과 하나는 2012 아시아시리즈 참가 예정인 라미고 몽키스 나머지는 이들의 스파링파트너인 선발팀이다.

이들은 지난 21일부터 지속적인 평가전을 가지며 경기력 유지에 힘쓰고 있다. 특히 외국인 투수들은 시즌 종료 후 고국으로 돌아가지 않고 ‘초과수당’을 받으며 등판 중이다.

3개의 팀 중 대만야구계가 중요시하는 팀은 대표팀이다. 이들은 쿠바대표팀, 미국 마이너연합팀과 경기를 치르는 것은 물론 선발팀, 라미고 몽키스까지 빡빡한 일정으로 움직이고 있다. 라미고 몽키스는 일부 주전선수를 대표팀에 보내며 1.5군으로 아시아시리즈에 나서게 됐다. 선발팀 선수들은 대표팀 코칭스태프에 잘 보이기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다. 예선은 함께하지 못하지만 내년 본선 라운드 합류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한편 대만야구는 다음달 3일을 ‘부활의 출정식’으로 정했다. 이날 대표팀과 라미고 몽키스의 경기를 열린다. 과연 총동원령과 대표팀 장기 훈련으로 부활을 꿈꾸는 대만야구가 기지개를 펼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대만야구의 전성기

대만야구대표팀의 전성기는 두 차례로 나뉜다. 1차는 1980년대로 곽태원(현 소프트뱅크 투수코치)이 중심이 되며 1984 LA올림픽에서 동메달을 획득했다. 이후 2004 아테네올림픽 아시아 예선에서는 왕첸밍의 호투와 천진펑의 타격으로 김재박 감독이 이끄는 한국을 누르고 본선에 올랐다. 또 2006 도하아시안게임 금메달까지 포함해 2000년대 중반까지를 2차 전성기로 지칭한다.

[사진=대만 야구대표팀 ⓒ WBC 홈페이지 캡처]

서영원 기자 schneider190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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