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1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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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영남 "성폭행 다룬 '공정사회', 찍고 속상했다"

기사입력 2012.10.10 15:42 / 기사수정 2012.10.10 15:42



[엑스포츠뉴스=김현정 기자] 배우 장영남 주연의 영화 '공정사회'가 부산 국제 영화제에서 관객과 뜻 깊은 시간을 가졌다.

제 17회 부산영화제의 '한국영화의 오늘-비전' 섹션에 공식 초청돼 매진 열풍을 이어온 영화 '공정사회'가 8일 오후 2시 부산 CGV 센텀시티 5관에서 관객과의 대화를 성황리에 마쳤다.

'공정사회'는 성폭행 당한 10세 딸아이에 대한 경찰의 부실수사와 남편의 방해를 이겨내고 직접 범인을 찾아내 복수하는 엄마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장영남의 첫 번째 주연 데뷔작이며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에 공식 초청돼 개봉 전 관객들에게 첫 선을 보였다. '해운대', '통증'의 프로듀서이자 한국영화아카데미 장편 총괄 교수인 이지승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이 날 관객과의 대화에는 이지승 감독은 물론 장영남, 마동석, 황태광, 배성우, 김형종까지 등 출연배우들이 총출동해 부산 영화 팬들과의 특별한 만남을 가졌다.

관객과의 대화 시작은 이지승 감독의 인사로 시작됐다. 그는 "영화는 한참 전에 기획하고 찍었는데 최근 비슷한 사건들이 발생하면서 관심을 많이 받게 됐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이 영화를 통해 대중이 사회 문제에 대해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주면 좋겠다"고 전했다.

관객들의 큰 환호성을 받으며 등장한 장영남은 "대본을 보고 이 역할을 맡겨주신 감독님께 오히려 감사했다. '공정사회'가 첫 주연이라 의미가 크다"며 첫 원톱 주연을 맡게 된 소감을 밝혔다. 또 "영화를 찍으면서 속상했고 찍고 나서도 실제 이런 일들이 많이 일어나서 더 속상한 마음이었다. 첫 주연 작품으로서 행복한 마음으로 영화를 봐야 하는데 속상한 마음으로 영화를 관람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이 영화를 찍게 돼서 뿌듯하다"며 첫 주연작에 애정을 드러냈다.

비리에 빠진 부패한 형사 역을 맡은 마동석은 "지인 중에 형사들이 많다. 한 달에 한 번 형사들과 산악회 모임을 하는데 그곳에서 경찰에 대해 에피소드를 많이 들었고 그들을 관찰했다. 캐릭터를 최대한 리얼하게 보여 드리고 싶었다"고 답해 완성도 있는 캐릭터에 대한 숨은 노력을 전했다.

성폭행범 역을 맡아 소름 돋는 열연을 펼친 황태광은 "영화를 시작할 때 조카들 얼굴을 보기가 힘들었다"고 말해 악역에 도전하기까지의 고충을 털어놓았다. 그러자 이지승 감독은 "강남스타일 황태광씨를 캐스팅하면서 범인의 이미지가 많이 달라졌다"고 전해 영화 속 범인과는 달리 준수하고 반듯한 이미지의 황태광에 대한 캐스팅 비화를 밝히기도 했다.

그는 "범인 역을 소화하기 위해 일부러 살을 찌우고 나태한 느낌의 범인 캐릭터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며 강렬한 인상의 악역에 대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부정한 남편 역의 배성우 또한 영화 출연에 대한 남다른 소감을 전했다. "영화 속 답답한 남편 역을 맡았다. 비록 악역이지만 살기 위해 욕심이 점점 커진 전형적인 인물이라는 생각을 했다"며 캐릭터에 대한 설명을 덧붙였다.

짧지만 강한 인상을 남긴 흥신소 대장 역의 김형종은 "결국 범인은 제가 잡습니다. 영화가 부산영화제에 공식 초청되었다는 소식에 너무 기뻐서 사비로 부산에 내려왔다. 영화에 대한 관심에 정말 감사드린다"라며 재치있는 입담을 보여줬다.

마지막으로 이지승 감독은 "'피해자의 입장에서 찍었다. 영화적인 현실로 그들에게 복수하고 싶었고 이 영화를 보면서 관객들이 카타르시스를 느꼈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공정사회'는 10일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마지막 상영을 남겨두고 있다.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사진 = 공정사회 출연진 ⓒ 레몬트리 제공]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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