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9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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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덕 감독 "수익은 휴지일 뿐, 저예산 영화 투자 부탁"

기사입력 2012.09.10 20:59 / 기사수정 2012.09.10 21:00

임지연 기자


[엑스포츠뉴스=임지연 기자] 영화 '피에타'로 제 69회 베니스 영화제에서 황금사자상의 영예를 안은 김기덕 감독이 감사 인사를 전했다.

10일 오후 김 감독은 '피에타'의 황금사자상 수상에 쏟아진 축하인사에 감사 메일로 화답했다.

그는 "제가 외국에 있어 먼저 편지로 감사 인사드립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이번 저의 베니스영화제 황금사자상 수상으로 그동안 말없이 저를 지지해 준 제 영화팬과 사회 각 계층의 인사들로부터 많은 축하를 받았습니다. 바쁜 해외 순방 중이심에도 대통령께서 진심어린 축전을 보내주셨고 새누리당도 영화인에 대한 깊은 애정이 담긴 메세지를 발표하셨고 노회찬 의원님도 김동호 전 부산영화제 위원장님도 이외수 선생님도 진중권님도 이현승 감독님도 문재인님도 그 외 아직 파악하지 못한 분들까지 모두 축하해 주셨습니다. 이 모든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라며 인사를 전했다.

이어 김 김독은 "그 중에서 특히 진심이 가득 담긴 감동적인 긴 편지를 보내주신 문재인님의 편지는 평생 잊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특히 건강한 수평사회를 위해 같이 노력하자는 말씀과 연말에 아리랑을 부르고 싶다는 말씀은 뭉클합니다"고 덧붙였다.

김 감독 '피에타'의 황금 사자상 수상이 개인의 일이 아닌 세계 영화계에 한국영화의 위상을 알린 상이라고 생각한다며 "특히 임권택감독님과 김동호위원장님이 없었다면 결코 저에게 이런 영광은 없었을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수상기회로 메이져 책임자분들께 드리고 싶은 말은 지금 메이져에서 활동하는 유명감독 배우들은 바로 수년 전, 저와 같이 독립영화 저예산 영화감독이었고 가난해도 열정으로 연기하던 배우들이었습니다. 진정한 천만 관객은 중요하지만 수직 계열화된 극장을 몇 관씩 독점해 천만을 하면 허무한 숫자일 뿐이며 그런 수익은 휴지일 뿐이고 그 누구도 진정한 영광은 아닐 것입니다"라며 "열정으로 창작을 포기하지 않은 영화인들과 좋은 영화에 투자해준 메이져 자본이 함께 만든 공동의 가치일 것입니다. 영화산업의 백년대계를 내다보신다면 다양한 영화가 같이 성장할 수 있도록 독립영화 저예산영화에도 균형 잡힌 투자 와 상영기회를 진심으로 부탁드립니다"고 한국 영화의 발전을 위한 당부도 잊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김기덕 감독은 재차 감사 인사를 전하며 "의미 있고 재미있는 영화를 계속 만들겠습니다"고 덧붙였다.

한편 조민수, 이정진 주연의 '피에타'는 9일(한국 시간) 이탈리아 베네치아 살라 그란데 극장에서 열린 제 69회 베니스 영화제에서 황금사자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피에타'는 이 영화제 비공식 부문에서도 젊은 비평가 상, 골든 마우스 상, 나차레노 타데이 상 등 3개의 상을 받아 모두 4개의 상을 거머쥐었다.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사진 = 김기덕 감독 ⓒ 엑스포츠뉴스DB]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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