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9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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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여만 가는 티아라 사태…김광수 대표의 결단이 필요하다

기사입력 2012.08.30 18:48 / 기사수정 2012.08.31 11:27



▲ 티아라 컴백 ⓒ 엑스포츠뉴스DB 

[엑스포츠뉴스=김현정 기자] 연예계의 '미다스의 손'이라 불리는 코어콘텐츠 미디어의 김광수 대표가 중대한 위기에 처했다. 이른바 '티아라 사태'가 김 대표의 의지와는 반대로 점점 꼬여만가고 있기 때문이다.

김광수 대표는 연예계에서 입지전적인 인물로 통한다. 그는 과거 백댄서로 연예계에 첫발을 들인 뒤 연예인 매니저, 음반 기획자, 영화 제작자로 변신을 거듭해왔다. 현재는 국내 연예계에 큰 영향력을 끼치는 연예 매니지먼트사 대표 중 한명이다.

1985년 가수 인순이의 로드 매니저로 매니지먼트 일에 입문한 김 대표는 음반 제작과 더불어 드라마 '슬픈연가', '에덴의 동쪽', '커피하우스', '계백' 등과 영화 '고사', '슬픔보다 더 슬픈이야기', '기생령' 등을 제작하며 입지를 넓혔다. 뿐만 아니라 조성모 이효리 SG워너비 다비치 티아라 씨야 등 톱스타들을 잇따라 배출하며 '황금을 만들어 내는 손' 이라는 별명이 따라붙었다.  

그러나 언제까지나 잘 나갈 것만 같았던 김 대표가 최근 예기치 못한 암초를 만나 진퇴양난의 상황에 처했다. 화영 왕따 논란으로 시작된 '티아라 사태'가 손쓸 수 없는 상황으로 번지면서 중대한 기로에 서 있는 형국이다. 

현재 코어콘텐츠 미디어에는 다비치, 홍진영, 파이브돌스, 티아라 등이 속해 있다. 그중 발매하는 곡마다 신드롬을 일으키며 국내 및 일본 등에서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티아라가 코어콘텐츠 미디어의 핵심이라 할 수 있다. 티아라가 2009년 MBC 예능프로그램 '라디오스타'로 데뷔했을 당시 "티아라 안 되면 이민간다"고 단호한 의지를 보였던 만큼 김 대표의 티아라 사랑은 극진할 수밖에 없다.

이처럼 소속사의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티아라가 '화영 왕따설'로 대중의 비난을 받으며 지금껏 쌓아왔던 인기와 명예를 잃게 생겼으니 김 대표의 마음이 조급할 만하다. 게다가 이번 일이 왕따, 폭력 등 사회적인 이슈로까지 커지며 멤버 은정이 SBS 주말드라마 '다섯손가락'에서 하차함에 따라 위기상황을 누구보다 크게 체감하고 있을 것이다.

그런데 이에 따른 김광수 대표의 해결 방식은 그 첫 단추부터 잘못 끼워진 것 같다. '왕따설' 논란이 일자 신속하게 화영을 탈퇴시켰고 그에 대한 비난이 거세지자 자필 편지를 공개했다. 하지만 편지에서 화영을 비난의 대상으로 삼은 탓에 팬들의 분노는 더욱 커져만 갔다.

지난 29일에는 티아라 역시 공식 홈페이지에 자필 사과문을 게재해 관심을 모았다. 티아라 멤버들은 "우선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리고 실망 시켜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누구도 원치도 생각지도 못했던 결과에 저희 또한 많이 놀랐고 이제는 함께 할 수 없다는 사실이 너무나 안타깝다. 이제는 더 이상 화영이에게도 상처받는 일들이 생기지 않길 바라는 마음 뿐"이라며 화영에 대한 미안함도 전했다.

그러나 티아라가 사과문을 공지한 시점은 일부 언론을 통해 티아라가 음악프로그램을 통해 컴백한다는 보도가 나오던 때여서 사과문의 진정성에 의문을 갖는 팬들이 생겨났다. 티아라가 컴백을 위한 수순으로 마지못해 사과를 한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을 사고 있다.  

과거 김광수 대표는 어느 인터뷰에서 연예인을 소모품으로 비유해 눈길을 끈 바 있다. 당시 그는 "연예인은 소모품과 같다. 스마트폰이 트렌드가 지나면 다시 새것으로 교체하듯 연예인에게도 트렌드가 있다"고 발언했다. 이번 사태를 곱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보는 이들은 김 대표의 이같은 인식이 조기에 수습될 수도 있었을 사안을 눈덩이처럼 키워왔다고 풀이하기도 한다. 

'티아라사태'가 발생한지 약 한 달이 넘었지만 불길이 사그러들기는 커녕 새로운 사안이 생길 때마다 기름을 붓듯 불길이 더 번져가는 양상이다. 티아라와 김 대표로서는 자신들의 진심을 몰라준다고 억울해 할지도 모른다. 일부 악의적인 팬들이나 언론이 사태를 오도하고 악화시켜 가는 상황에서는 묵묵히 '마이 웨이'를 가는 것이 최선이라고 판단할 지도 모른다.  

하지만 만일 김 대표가 그런 인식에 머물고 있는 한 티아라 문제는 더욱 꼬여만 갈 공산이 크다. 산전수전 다 겪은 김광수 대표인만큼 보다 냉정하게 이번 사태를 바라볼 필요가 있다. 적어도 김 대표가 현재까지 내놓은 대응책은 문제의 핵심에 닿아있기 보다는 우회하고 있다는 게 많은 팬들의 생각이다. 지금까지 쌓아온 티아라의 인기와 팬들의 사랑을 지키는 차원에서 보다 대승적인 결단을 내릴 시점이다. 

아직 늦지 않았다. 위기가 곧 기회라고 하지 않는가. 팬들은 김 대표가 티아라의 미래를 위해 향후 어떤 대처 방법을 내놓을지 지켜보고 있다. 연예계 미다스의 손으로 불리는 만큼 그만의 현명한 대처가 필요한 때다. '소모품'으로서가 아닌 진정으로 티아라의 앞날을 위한다면 말이다.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사진 = 김광수 ⓒ 엑스포츠뉴스DB]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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