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7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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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PCO 신춘삼 감독의 넥타이에 얽힌 사연

기사입력 2012.03.28 08:48 / 기사수정 2012.03.28 08:48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수원, 강산 기자] "이 넥타이에 행운을 담아 3차전까지 가자고 생각했는데 끝나버려서 아쉽네요."

신춘삼 감독은 27일 수원실내체육관서 열린 NH농협 2011~2012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 푸른빛 넥타이를 매고 등장했다. 이 넥타이에는 외국인선수 안젤코 추크와 얽힌 특별한 사연이 있었다.  

신 감독의 넥타이에 대한 얘기는 의도치 않게 흘러나왔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외국인선수 안젤코 추크와의 재계약 가능성에 대한 답변 도중 넥타이에 얽힌 사연을 들을 수 있었다.

신 감독은 "안젤코의 재계약 여부는 구단과 본인의 생각이 우선이라고 본다"며 "좋은 선택을 할 것"이라는 믿음을 드러냈다. 이어 "감독 입장에서는 안젤코의 승부욕이 맘에 든다"고 운을 뗐다.

신 감독은 갑자기 매고 있던 푸른색 넥타이를 들어 보이며 "오늘 매고 온 넥타이도 안젤코가 사 준 것이다. 크로아티아산 넥타이다"라며 활짝 웃어보였다. 이어 "안젤코가 여자 친구를 통해 가지고 온 거다. 이 넥타이에 행운을 담아 3차전까지 가자고 했다. 그런데 오늘 끝나버려서 아쉽다"는 생각을 밝혔다.

이날 안젤코는 3개의 블로킹과 서브득점, 후위공격 12득점을 포함 29득점 공격성공률 50%로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했다. 2세트 18-17 상황에서는 연속 4개의 오픈공격득점을 올리며 팀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하지만 경기 결과는 신 감독과 안젤코의 바람대로 되지 않았다.

결국 KEPCO는 현대캐피탈에 세트스코어 1-3(19-25, 25-20, 20-25, 20-25)으로 아쉽게 패배, 플레이오프행이 좌절됐다. 하지만 신 감독의 얼굴에선 웃음이 떠나지 않았다. 그는 "일단 올해 4강이라는 목적을 이뤄냈다. 아름답게 물러난다는 말로 선수들에게 공을 돌리고 싶다"고 웃으며 말했다.

안젤코가 신 감독에게 선물한 푸른색 넥타이는 향후 KEPCO의 행보에도 행운을 가져다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신춘삼 감독 ⓒ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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