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11-06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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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박업체 스폰서도 부족해 포르노 배우?"…레스터 시티 팬들 제대로 뿔났다, '5000분의 1 기적' 영광은 어디로?

기사입력 2026.11.06 02:07 / 기사수정 2026.11.06 02:07



(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한때 잉글랜드 축구사의 기적을 썼던 레스터 시티가 두 시즌 연속 강등을 당한 데 이어 이번에는 스폰서를 둘러싼 논란으로 또다시 팬들의 거센 비판에 직면했다.

구단의 유니폼 메인인 BC게임이 러시아 출신 포르노 배우를 새로운 홍보대사로 선정하면서다.

영국 매체 '텔레그래프'는 5일(한국시간) "레스터 시티 스폰서가 포르노 스타를 임명했다"며 BC게임과 러시아 출신 성인 콘텐츠 제작자 에바 엘피의 파트너십을 둘러싼 논란을 보도했다.

레스터 시티의 유니폼 전면을 장식하고 있는 BC게임은 온라인 카지노 업체로, 2024-2025시즌부터 구단의 주요 유니폼 스폰서로 활동하고 있다.


이 업체는 최근 성인 콘텐츠 제작자로 활동해 온 엘피를 새로운 홍보대사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BC게임이 공개한 홍보 영상에는 엘피가 배달원으로부터 회사와의 계약서가 담긴 소포를 전달받는 장면이 담겼다. 영상에는 "BC게임즈에 온 것을 환영합니다, 에바 엘피! 이제 즐거움을 시작해 봅시다"라는 문구도 삽입됐다.



그러나 해당 발표가 공개되자 레스터 시티 팬들 사이에서 비판이 쏟아졌다.

구단 서포터 단체인 폭스 트러스트도 공식 성명을 통해 BC게임과 엘피의 협업을 강하게 비판했다.

폭스 트러스트는 성명에서 "대부분의 레스터 시티 팬들은 BC게임이 우리 유니폼 전면 스폰서가 된 것에 대한 트러스트의 실망과 불만을 이미 알고 있을 것"이라며 "BC게임은 이제 에바 엘피와 새로운 파트너십을 발표했다. 그런데 그녀는 다름 아닌 국제적인 포르노 스타"라고 지적했다.

이어 구단이 도박 업체와 손을 잡은 순간부터 레스터 시티가 기존의 가치를 저버렸다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구단이 도박 회사의 후원을 받기로 결정한 순간부터 우리는 레스터 시티가 자신들의 가치를 버리고 있다고 느꼈다"며 "우리가 지켜온 가족 중심 구단이라는 평판에서 또 한 걸음 멀어지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폭스 트러스트가 문제 삼은 부분은 단순히 성인 콘텐츠 제작자와의 협업에 그치지 않았다. BC게임이 영국 내 영업 허가를 잃은 업체라는 점과 암호화폐를 활용한 도박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도 비판의 대상이 됐다.

팬들의 부정적인 여론이 이미 상당한 수준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폭스 트러스트에 따르면 시즌 종료 후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73%가 구단과 BC게임의 관계에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반면 해당 후원 관계에 만족한다고 답한 비율은 5%에 불과했다.

한편 레스터 시티는 2015-2016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에서 5000분의 1이라는 확률을 뚫고 우승을 차지하는 '레스터 동화'를 통해 세계 축구계를 놀라게 한 구단이다. 그러나 BC게임과 후원 계약을 체결한 이후 두 시즌 연속 강등을 경험했으며, 현재는 잉글랜드 리그원(3부리그) 10위에 자리하고 있다.


사진=BC게임 / 레스터셔라이브



윤준석 기자 jupremebd@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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