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우진 기자)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중계진이 "안세영 때문에 힘들다"며 그의 'G.O.A.T'급 실력에 감탄사를 쏟아냈다.
"좋은 샷이 너무 많아 중계로 다 얘기하기가 힘들다"고 했다.
배드민턴 여자단식 세계 1위 안세영(삼성생명)은 5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여수시의 진남체육관에서 열린 BWF 코리아 오픈(슈퍼 500) 16강전에서 카루파테반 렛사나(28위·말레이시아)를 36분 만에 2-0(21-10 21-12)으로 완파했다.
이날 승리로 안세영은 지난 3월 전영 오픈(슈퍼 1000) 결승에서 왕즈이(중국·3위)에 패한 것을 끝으로 52연승을 챙겼다.
올해 통산 전적은 69전 68승1패로, 승률이 98.55%에 달한다.
안세영은 지난달 덴마크 오픈과 프랑스 오픈(이상 슈퍼 750)을 연달아 치르느라 체력과 컨디션이 떨어진 상태다. 덴마크 오픈 결승 땐 코트에 미끄러져 오른쪽 아킬레스건이 삐끗하기도 했다.
그러다보니 이번 코리아 오픈 참가 철회도 검토했으나 마지막 컨디션을 점검한 뒤 출전하는 쪽으로 결론내렸다.
안세영은 4일 칼로야나 날반토바(불가리아·36위)와의 1회전을 2-0으로 승리한 뒤 이날 렛사나도 어렵지 않게 제압했다.
안세영은 라인 안쪽에 떨어지는 AI급 직선 스매시로 1게임에서 상대를 10점으로 묶고 승리했다.
이어 2게임에선 5연속 득점과 4연속 득점을 각각 한 차례, 3연속 득점을 두 차례 만들어내면서 렛사나의 마지막 저항까지 뿌리치고 승리를 확정지었다.
안세영은 이제 일본 선수들과의 3연전을 준비한다. 6일 오후 3시20분 이번 대회 8번 시드 군지 리코(20위)와 격돌하는 안세영은 승리할 경우, 미야자키 도모카(7위)와 아케치 히나(16위) 등 두 일본 강자들이 벌이는 경기의 승자와 준결승전을 치른다.
결승은 세계 2위로 일본 여자단식을 대표하는 선수인 야마구치 아카네와 치를 가능성이 크다.
안세영은 지난해 9월 코리아 오픈 결승에서 야마구치에 0-2로 패한 뒤 1년 2개월 간 일본 선수들과의 대결에서 21전 전승을 달리는 등 '일본 킬러'로 명성을 높이고 있어 이번에도 홈팬들 앞에서 좋은 승부가 예상된다.
이날 안세영-렛사나 맞대결은 BWF 국제신호로도 생중계됐는데 중계진은 안세영의 경기력과 팬들의 환호에 놀라고 또 놀라는 모습이었다.
중계진은 안세영이 등장하자 "덴마크 오픈에서 47번째 우승을 차지해 배드민턴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선수가 됐다(지금은 프랑스 오픈 우승까지 48회)"며 "전설이 되고 싶다더니 그렇게 되고 있다"고 안세영을 '리빙 G.O.A.T'로 인정했다.
경기 중엔 안세영의 클래스에 감탄사를 쏟아내느라 많은 시간을 쏟았다.
"이 포인트의 모든 부분에서 클래스가 느껴진다(1게임 5-0)", "길고 짧고, 왼쪽과 오른쪽, 안세영은 자유자재로 상대를 공략할 수 있다(1게임 15-7)"며 1게임 내내 안세영의 경기력을 온갖 찬사를 통해 소개하더니 2게임에선 "너무 좋은 샷이 많아 전부 다 얘기하기가 힘들 지경(2게임 8-2)"이라는 표현까지 썼다.
안세영의 승리 뒤엔 "국민 영웅을 향한 한국 팬들의 박수가 울려퍼진다. 통산 48번째, 올해 11번째 우승을 향한 여정은 순항 중이다. 안세영이 8강으로 향한다"면서 마무리했다.
다음은 안세영-렛사나 맞대결 BWF 중계진 주요 코멘트
<경기 전>
이 환호성을 들어보라. 세계 1위 안세영은 단순한 1위가 아니라 역대 최고의 선수가 될 것이다.
지난 덴마크 오픈에서 47번째 우승을 차지했고, 배드민턴 여자단식 역대 가장 성공적인 선수가 됐다.
단순한 최다 우승이 아니라 이번에 우승하면 1년 11회 우승을 두 번 연속 기록하는 것도 최초다.
오늘까지의 성적은 67승 1패. 108주째 세계 1위다.
전설이 되고 싶다더니 그렇게 되고 있다.
매번 그의 경기를 볼 수 있다는 건 큰 영광이다.
<1게임>
4-0 : 견고하다. 안세영을 앞설 수 있는 구역은 흔치 않다.
5-0 : 이 포인트의 모든 부분에서 클래스가 느껴진다.
7-2 : (긴 랠리 끝나자) 필연적인 결과였지만, 렛사나에게도 경의를 표한다.
15-7 : 길고 짧고, 좌 우, 안세영은 자유자재로 상대를 공략할 수 있다.
18-7 : 왕즈이와 야마구치 정도만이 안세영의 샷 일관성과 대등한 수준의 경기를 치를 수 있을 것이다.
<2게임>
3-0 : 안세영은 남자단식보다는 여자복식 선수로 뛰어보고 싶다고 한 적이 있다. 김가은과 한 팀을 이뤄 뛰는 것도 흥미로울 것 같다.
8-3 : 너무 좋은 샷이 많아서 중계로 다 말하기도 힘들다.
19-11 : 통계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이 정도 격차에서 안세영이 패하는 건 거의 본 적이 없다.
21-12 : 36분 만에 끝. 국민 영웅을 향한 한국 팬들의 박수가 울려퍼진다. 통산 49번째, 올해 11번째 우승을 향한 여정은 순항 중이다. 안세영이 8강으로 향한다.
사진=대한배드민턴협회 / 엑스포츠뉴스DB / 연합뉴스
이우진 기자 wzyfoot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