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미국 대학농구에서 한 여성 감독이 경기 결과만큼이나 남다른 외모와 패션 감각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애리조나주립대학교(ASU) 여자농구팀을 이끄는 41세 여성 감독 몰리 밀러가 시즌 개막전에서 압도적인 승리를 거둔 데 이어 경기장 안팎에서 시선을 사로잡으며 SNS 스타로 떠올랐다.
미국 매체 '폭스뉴스'는 4일(한국시간) "몰리 밀러가 애리조나주립대에서 두 번째 시즌을 맞이한 가운데 홈 개막전에서 시선을 사로잡았다"며 "선수들을 이끌고 압도적인 홈 개막전 승리를 거두는 동안 SNS에서 화제가 됐다"고 전했다.
밀러 감독은 지난 3일 미국 애리조나주 템피의 데저트 파이낸셜 아레나에서 열린 잭슨주립대학교와의 2026-2027시즌 홈 개막전에서 팀을 지휘했다. ASU는 잭슨주립대 레이디 타이거스를 상대로 84-41이라는 압도적인 점수 차 승리를 거두며 산뜻하게 시즌을 출발했다.
경기 결과만큼이나 관심을 끈 것은 밀러 감독의 모습이었다. 검은색 의상을 차려입고 코트 옆에서 선수들을 지휘하는 모습과 경기 후 언론 인터뷰에서 보여준 열정적인 태도가 SNS를 통해 빠르게 퍼져나갔다.
미국 '토탈프로스포츠' 역시 밀러 감독의 화제성에 주목하며 "인터넷이 몰리 밀러에게 빠져들고 있다. 이전까지 그녀를 몰랐다면 이제는 잊지 못할 것"이라며 "그녀의 외모만 보면 어떤 조직의 감독이라고 생각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고 주목했다.
이어 "외모에 속아서는 안 된다. 그녀는 지도하는 방법을 알고 있다"고 덧붙이며 밀러 감독의 실제 지도력도 강조했다.
팬들의 반응도 뜨거웠다. 한 누리꾼은 "여자 대학농구 감독이라고? 모델이나 배우가 아니라?"라며 놀라움을 드러냈다.
경기장을 직접 찾겠다는 반응도 나왔다. 한 팬은 "올해 ASU 여자농구 경기를 몇 경기 봐야겠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밀러 감독은 단순히 외모와 패션으로만 주목받는 인물이 아니다. 지도자로서의 성과 역시 뚜렷하다.
그는 2014년부터 2020년까지 드루리대학교 감독으로 재임하며 180승 17패라는 뛰어난 성적을 거뒀고, 우승도 네 차례 차지했다.
이후 그랜드캐니언대학교로 자리를 옮겨 117승 38패를 기록했으며, 2025년에는 정규시즌과 토너먼트 우승을 모두 이끌었다.
그랜드캐니언에서의 성과를 바탕으로 ASU의 러브콜을 받은 밀러 감독은 첫 시즌부터 팀을 완전히 바꿔놓았다.
그는 부임 첫해였던 지난해 ASU를 24승 11패로 이끌고 NCAA 토너먼트에 진출시켰다. 특히 밀러 감독이 오기 직전 시즌 10승 22패에 그쳤던 점에 비하면 엄청난 상승이다.
사진=Sun Devil WBB
윤준석 기자 jupremebd@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