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11-06 09:08
스포츠

무려 60살 어린 손녀뻘 선수와 맞대결! 79세 할머니의 충격적인 프로 테니스 도전…0-6, 0-6 완패에도 라켓 놓지 않았다

기사입력 2026.11.06 02:09 / 기사수정 2026.11.06 02:09



(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79세의 나이에도 프로 테니스 대회 예선에 출전한 선수가 있다.

상대는 자신보다 무려 60살이나 어린 19세 선수였다.

경기에서는 한 게임도 따내지 못하고 패했지만, 그는 여전히 프로 무대에 도전하며 테니스에 대한 열정을 이어가고 있다.

주인공은 미국의 테니스 선수 게일 팔켄버그다. 1947년 1월 16일 태어난 그는 지난 4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열린 국제테니스연맹(ITF) W35 대회 예선 1회전에 출전했다.

팔켄버그의 상대는 미국의 19세 선수 애스펀 슈먼이었다. 예선 6번 시드를 받은 슈먼과 팔켄버그의 나이 차이는 정확히 60세에 달했다. 할머니와 손녀에 가까운 세대 차이를 넘어 두 선수가 같은 프로 테니스 코트에서 맞대결을 펼친 것이다.

경기 결과는 슈먼의 2-0(6-0 6-0) 완승이었다. 팔켄버그는 단 한 게임도 가져오지 못한 채 경기를 마쳤다.



스페인 매체 '마르카'는 팔켄버그의 출전을 조명하며 "그는 79세라는 나이에 프로 대회 본선 진출을 위한 예선 무대에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고 전했다.

팔켄버그의 최근 경기 결과만 놓고 보면 승리와는 거리가 멀다. 기록에 따르면 그는 2023년 4월 이후 단 한 게임도 따내지 못했다. 그럼에도 79세의 나이에 다시 프로 대회 출전을 선택했다는 점에서 이례적인 행보다.

그의 테니스 인생은 출발부터 남달랐다. 일반적인 프로 선수들과 달리 팔켄버그는 10대나 20대 초반에 프로 무대에 뛰어들지 않았다. 대학 시절 테니스를 했지만, 졸업 이후에는 약 10년 동안 라켓을 잡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 사이 다큐멘터리 제작 업무에 종사하기도 했다.

프로 선수로 전향한 시점은 1985년이었다. 당시 그의 나이는 38세였다. 늦은 나이에 시작한 프로 생활이었지만 세계 무대에서도 경쟁력을 보여줬다. 1987년 12월에는 여자프로테니스(WTA) 단식 세계랭킹 360위까지 올라갔다.

1988년 호주오픈에서도 의미 있는 성과를 남겼다. 당시 40세였던 그는 예선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며 자신의 경쟁력을 증명했다.



팔켄버그가 세계적으로 주목받은 또 다른 순간은 2016년 찾아왔다. 당시 69세였던 그는 미국 앨라배마주 펠럼에서 열린 ITF 대회 예선에 출전해 22세 로잘린 스몰을 2-0(6-0, 6-1)으로 꺾었다.

당시 69세 85일의 나이로 승리를 거둔 팔켄버그는 ITF 서킷에서 경기에서 승리한 최고령 선수로 기네스 세계기록에 이름을 올렸다. 기네스 세계기록에 따르면 그는 스몰을 꺾기 전까지 32연패를 기록하고 있었다.

이후에도 그는 그렇다고 도전을 멈추지 않았고, 2016년에도 여러 ITF 대회에 출전했다.

2021년에는 74세의 나이로 3년 넘게 대회에 출전하지 않다가 다시 코트에 복귀했다. 당시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에서 열린 대회에서 프랑스 선수 티파니 피케를 만나 0-2(0-6, 0-6)로 패했다.

사진=SNS

윤준석 기자 jupremebd@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