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우진 기자) 미국 메이저리그(MLB) 진출에 도전하는 한화 이글스의 간판타자 노시환(26)이 명문 뉴욕 양키스의 새로운 3루수 후보로 거론됐다.
미국 현지에서 양키스가 이번 오프시즌에 영입을 고려할 만한 우타 내야수로 노시환을 지목한 것이다.
다만 KBO리그에서 기록한 삼진 숫자와 3루 수비 능력에 대해서는 의문을 제기하면서, 메이저리그에서 주전 3루수로 활약할 수 있을지를 놓고는 엇갈린 평가를 내놨다.
뉴욕 양키스 소식을 다루는 미국 인기 야구 팟캐스트 '토킨 양크스'는 지난 4일(한국시간) 공개된 방송에서 노시환의 포스팅 소식을 다루며 양키스의 영입 가능성을 분석했다.
진행자인 제이크 스토리얼과 지미 오브라이언은 "한화 이글스가 노시환을 포스팅했다. 그는 우투우타 코너 내야수로, 양키스가 이번 오프시즌에 해결해야 할 과제 중 첫 번째 항목에 어느 정도 부합하는 선수"라고 소개했다.
이어 "적어도 그는 우타자다. 내야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준수한 영입 후보"라며 "양키스에 당장 1루수가 필요한 것은 아니지만 3루수로는 활용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노시환이 기존 선수들의 부상이나 휴식 상황에서 활용할 수 있는 자원이라는 점에도 주목했다.
진행자들은 "벤 라이스의 플래툰 파트너로 영입하겠다는 의미는 아니다. 다만 부상자가 발생하거나 특정 경기에서 선발로 기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노시환의 활용 가능성을 언급했다.
그러나 노시환의 메이저리그 성공 가능성을 놓고는 우려도 드러냈다.
이들은 "한 가지 걸리는 점은 삼진이 비교적 적게 나오는 KBO리그에서 노시환이 생각보다 삼진을 꽤 많이 당한다는 사실"이라며 타격 능력에 의문을 제기했다.
수비에 대한 평가 역시 긍정적이지만은 않았다. 진행자들은 노시환의 경기 자료를 살펴보면서 "마치 매니 마차도 같다"고 농담을 던졌지만, 곧이어 "3루수 수비가 뛰어나지 않다는 평가가 많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결국 또 1루수 전향 자원이라는 스카우팅 리포트가 나온다"며 "아시아에서 오는 선수들은 왜 스카우팅 리포트가 전부 비슷한 것인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노시환의 장타력과 우타 내야수라는 희소성은 양키스에 매력적인 요소지만, 정작 3루 수비 능력에 확신을 갖기 어렵다는 의미다. 특히 메이저리그에서 1루수로 활용해야 한다면 영입 필요성이 상대적으로 떨어질 수 있다는 점도 변수로 꼽힌다.
진행자들은 노시환이 한화와 체결한 초장기 계약에도 관심을 보였다.
이들은 "노시환은 KBO리그 역사상 최대 규모인 11년 계약을 체결했고, 해당 계약은 다음 시즌부터 시작된다"며 "그런데도 한화가 그를 포스팅했다는 점이 흥미롭다"고 말했다.
이어 "메이저리그 구단과 계약하지 못하면 원소속팀으로 돌아가 기존 계약을 그대로 이행하면 된다. 선수 입장에서는 상당히 든든한 안전장치"라고 설명했다.
노시환은 지난 2월 한화와 계약 기간 11년, 총액 307억원에 달하는 비FA 다년 계약을 체결했다. KBO리그 역대 최장기이자 최대 규모 계약으로, 당시 2026시즌 종료 후 포스팅 시스템을 통한 메이저리그 진출을 허용하는 조항도 포함됐다.
이후 한화의 요청에 따라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달 31일 MLB 사무국에 노시환의 포스팅을 요청했다. MLB 사무국도 이달 초 노시환의 포스팅을 공식 공시하면서 본격적인 협상 절차가 시작됐다.
2019년 한화에 입단한 노시환은 KBO리그를 대표하는 거포 3루수로 성장했다. 2023시즌에는 홈런과 타점 부문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고, 2026시즌에도 127경기에 출전해 타율 0.283, 29홈런 96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865를 기록하며 중심타자로 활약했다.
KBO리그 통산 성적은 957경기 타율 0.267, 153홈런 586타점이다. 여기에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과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국가대표로 활약하며 국제무대 경험도 쌓았다.
노시환은 포스팅 기간 동안 메이저리그 30개 구단과 계약 협상을 진행할 수 있다. 계약이 성사되면 한화는 한미 선수계약협정에 따른 이적료를 받게 되며, 협상에 실패하면 노시환은 한화에 잔류한다.
앞서 피츠버그 파이리츠와 시애틀 매리너스 등의 전력 보강 후보로도 거론됐던 노시환이 이번에는 메이저리그 최고 명문 구단인 양키스 관련 방송에서도 관심을 받게 됐다.
장타력을 앞세워 메이저리그의 문을 두드리는 노시환이 삼진과 수비를 둘러싼 우려를 넘어 빅리그 구단의 선택을 받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 토킨 양크스
이우진 기자 wzyfoot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