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11-06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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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형 금융 스캔들! '보유 고객 300만' 은행 정리 절차→남미 연맹 '200억원' 묶였다…파라과이 국대 10명 집단소송 준비

기사입력 2026.11.05 12:32 / 기사수정 2026.11.05 12:32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남미 축구계를 뒤흔드는 초대형 금융 스캔들이 터졌다. 파라과이 국가대표팀의 주요 스폰서인 우에노 은행이 심각한 재정 문제로 중앙은행의 정리 절차에 들어가면서 파장이 축구계까지 번지고 있다.

아르헨티나 매체 클라린은 5일(한국시간) "파라과이 우에노 은행 스캔들. 남미축구연맹(CONMEBOL)이 1400만 달러(약 190억원)를 예치하면서 축구계에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파라과이 중앙은행(BCP)은 지난 2일 이사회를 열어 우에노 은행에 대한 정리 절차를 개시하기로 만장일치 결정했다.

우에노 은행은 약 294만 명의 고객을 보유한 대형 금융기관이다.

중앙은행은 재무제표 조정 과정에서 우에노 은행의 지급능력 지표가 법정 최소 기준의 50% 아래로 떨어진 사실을 확인했으며 수개월간 감독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우에노 은행을 지배하는 기업집단과 관련된 것으로 의심되는 대출 거래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후 유동성 지표가 악화했고, 추가 충당금 적립 필요성까지 발생하면서 결국 정리 절차가 시작됐다.



문제는 우에노 은행이 파라과이 축구와 밀접하게 얽혀 있다는 점이다.

우에노 은행은 파라과이축구협회(APF)의 주요 스폰서다. 파라과이 대표팀의 홈구장인 데펜소레스 델 차코도 현재 '우에노 데펜소레스 델 차코'라는 이름을 사용하고 있다.

파라과이 축구계에서는 우에노 은행의 후원과 광고를 쉽게 찾아볼 수 있을 정도다.

은행 위기가 불거지자 APF는 리그 경기 안내와 순위표 등 공식 SNS 게시물에서 우에노 은행의 로고와 이름을 삭제하기 시작했다.

APF와 우에노 은행은 2023년부터 2027년 8월까지 약 1200만 달러(약 160억원) 규모의 후원 계약을 맺은 상태로, 협회는 계약과 관련한 법적 대응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CONMEBOL도 피해가 막심할 것으로 보인다. CONMEBOL은 우에노 은행의 주요 예금주 가운데 하나로, 약 1400만 달러 규모의 정기예금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공교롭게도 남미 클럽축구 최대 이벤트인 코파 수다메리카나와 코파 리베르타도레스 결승전을 앞둔 시점이다. 거액의 자금이 문제가 된 은행에 묶이면서 결승전 개최와 상금 지급에도 문제가 생기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CONMEBOL은 "경기에도, 상금에도 위험은 없다"면서 "은행에 예치된 1400만 달러는 연맹이 보유한 여러 투자 자산 가운데 하나일 뿐이며, 결승전 상금은 별도의 자금에서 지급된다"고 설명했다.

선수들, 특히 해외에서 뛰는 파라과이 국가대표 선수들도 피해를 입게 됐다.

우에노 은행은 파라과이 대표팀을 적극 후원하면서 선수들과도 가까운 관계를 유지했고, 상당수 선수가 이 은행에 계좌를 개설해 저축금을 맡긴 것으로 알려졌는데, 해외파를 중심으로 최소 10명의 파라과이 국가대표 선수가 집단 소송을 준비하고 있다.

파라과이프로축구선수협회 또한 자국 리그 선수 가운데 우에노 은행을 통해 급여를 받거나 계좌를 이용한 선수들이 상당수라며 정확한 피해 규모 파악에 들어갔다.

사진=SNS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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