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11-06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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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 아파" 그리고 사망…마라톤 뛰던 24세 여성의 마지막 문자, 아버지는 끝내 답장 못 받았다→결승선 앞두고 희귀 근육 질환으로 세상 떠난 '딸의 비극'

기사입력 2026.11.05 01:58 / 기사수정 2026.11.05 01:58



(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뉴욕 마라톤에 출전했다가 결승선을 앞두고 쓰러져 숨진 24세 여성 러너의 사인이 희귀 근육 질환인 횡문근융해증으로 밝혀졌다.

고인의 아버지는 건강하고 체력이 뛰어났던 딸이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는 사실에 깊은 충격을 드러냈다.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4일(한국시간) 뉴욕 마라톤 도중 의식을 잃고 쓰러진 레이철 아파의 사인을 보도했다.  아파의 아버지 스티브 아파가 직접 딸의 사망 원인을 밝히며 비통한 심경을 전했다.



앞서 아파는 지난 2일 미국 뉴욕 맨해튼 센트럴파크에서 열린 뉴욕 마라톤에 참가했다. 과거 대학에서 필드하키 선수로 활동했던 그는 당시 24세로, 이번 대회는 생애 첫 마라톤이었다.

아파는 현지시간으로 1일 오후 1시 30분 결승선을 약 3.2km 앞둔 곳인 센트럴파크에서 갑자기 쓰러졌다.

현장에 있던 병원 사회복지사 미카엘라 니컬러스가 즉시 달려가 상태를 확인했지만 맥박을 찾지 못했다. 주변에 있던 의사 2명도 번갈아 심폐소생술(CPR)을 실시하며 구조에 나섰다.

이후 마운트 시나이 의료센터로 이송된 후 의료진은 아파를 살리기 위해 약 6시간 동안 치료를 이어갔다.

하지만 아파는 이날 오후 9시 40분 사망 판정을 받았다.



아버지가 미국 '디애슬레틱'에 밝힌 바에 따르면, 아파의 사망 원인은 횡문근융해증이다.

이 질환은 골격근이 빠르게 파괴되면서 근육 섬유에서 나온 유해 물질이 혈액으로 유입되는 질환이다. 과도한 운동을 충분한 휴식 없이 이어갈 경우 발생할 수 있으며, 근육에서 나온 물질이 혈액순환계를 통해 신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스티브는 딸의 사망 소식에 믿기지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는 "믿을 수 없는 일이다. 완벽하게 건강했고, 몸 상태도 완벽했으며, 겨우 24세였다"고 말했다.



아파가 쓰러지기 전까지 스티브와 주고받았던 문자 메시지도 공개됐다. 딸의 경기 상황을 지켜보던 스티브는 매 마일마다 응원 메시지를 보내며 완주를 독려했다.

그러나 아파의 답장은 점차 걱정스러운 내용으로 바뀌었다. 18마일 지점에 도달했을 때 아파는 아버지에게 짧게 "아파"라고 답했다. 약 1.6km를 더 달린 뒤에는 "아파, 아파"라고 메시지를 보냈다.

이후 스티브가 보낸 응원 메시지에는 답장이 돌아오지 않았다. 약 37km 지점에 이르렀을 때 스티브는 딸에게 이제 결승선까지 얼마 남지 않은 "마지막 구간"이라고 전하며 힘을 북돋웠지만, 끝내 딸의 답장을 받지 못했다.

어머니 미셸 역시 딸을 기다리며 경기 상황을 확인하고 있었다. 그는 경기 도중 환하게 웃고 있는 딸의 모습을 영상으로 촬영하기도 했다.

이후 결승선 부근에서 딸을 맞이할 예정이었지만, 마라톤 추적 애플리케이션에서 아파가 예상보다 뒤처진 채 센트럴파크에 머물러 있는 것을 확인했다.

미셸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구급차가 딸을 병원으로 옮기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SNS / 디애슬레틱

윤준석 기자 jupremebd@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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