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한국 여자 배드민턴 간판 심유진이 안방에서 열린 코리아오픈을 제대로 시작해보지도 못하고 물러났다.
심유진은 4일 전남 여수 진남체육관에서 진행 중인 2026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코리아오픈(슈퍼 500) 여자단식 32강전 도중 1게임도 마치지 못하고 기권했다.
심유진은 한국의 김민선과 1회전에서 맞붙었다. 한국 선수끼리 벌이는 맞대결이자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대거 빠진 이번 대회에서 상위권 진출을 노려볼 수 있는 경기로 관심을 모았다.
하지만 심유진은 1게임 인터벌을 4-11로 김민선에게 먼저 내준 후 돌연 기권했다. 이로써 코리아오픈 여정은 예상보다 일찍 끝나게 됐다.
심유진은 이번 대회 여자단식 4번 시드를 받을 정도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안세영이 1번 시드, 일본의 야마구치 아카네가 2번 시드, 미야자키 도모카가 3번 시드를 받았고 심유진이 그 뒤를 이었다.
왕즈이, 천위페이, 한웨 등 중국의 정상급 선수들과 여러 상위 랭커들이 대회를 앞두고 잇따라 기권하면서 심유진에게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올 시즌 심유진의 상승세 역시 뚜렷했다. 지난 6월 인도네시아오픈에서는 세계 정상급 선수들을 연이어 꺾으며 4강까지 진출했다.
당시 세계 2위 왕즈이를 2-0으로 제압했고 일본의 차세대 에이스 미야자키 도모카까지 2-0으로 꺾으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안세영이 압도적인 세계 1위를 달리는 가운데 심유진 역시 국제대회에서 꾸준히 성적을 내면서 한국 여자단식의 또 다른 카드로 자리 잡았다.
때문에 국내에서 열리는 코리아오픈에서도 안세영과 함께 한국 여자단식의 상위권 진출을 이끌 선수로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첫 경기부터 제대로 뛰지 못하고 기권하면서 아쉽게 대회를 마쳤다.
심유진의 정확한 기권 사유는 아직 공식적으로 확인되지 않았지만 최근 일정과 향후 대회 출전 계획을 보면 부상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심유진은 이미 오는 10일부터 일본에서 열리는 BWF 월드투어 구마모토 마스터스 출전을 철회했다. 기권 명단에 안세영, 김가은과 함께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안세영은 코리아오픈까지만 소화한 뒤 휴식에 들어가기로 했고, 심유진 역시 일본 대회에는 출전하지 않을 예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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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