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11-04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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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이제 끝났다"…'십자인대 무려 4번 파열' 美 레슬링 스타, 세계선수권 우승 후 눈물 펑펑→"정말 힘들었는데 해냈다"

기사입력 2026.11.04 02:01 / 기사수정 2026.11.04 02:01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무려 네 차례나 전방십자인대가 파열되는 시련을 겪은 미국 레슬링 스타 스펜서 리(28)가 생애 첫 성인 세계선수권 금메달을 목에 건 뒤 눈물을 쏟았다.

미국 매체 '에센셜리스포츠'는 지난 2일(한국시간) "2024 파리 올림픽 은메달리스트 스펜서 리가 네 번째 전방십자인대 파열을 극복하고 생애 첫 성인 세계선수권 우승을 차지한 뒤 눈물을 흘렸다"고 보도했다.

리는 지난 1일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에서 열린 2026 세계레슬링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57kg급 결승에서 로먼 브라보영(멕시코)을 불과 26초 만에 10-0 테크니컬 폴승으로 제압하며 금메달을 차지했다.

압도적인 승리였지만 정상에 오르기까지 과정은 결코 순탄하지 않았다.



리는 대회를 불과 3개월 앞두고 훈련 중 전방십자인대가 파열되는 큰 부상을 당했다. 선수 생활을 통틀어 벌써 네 번째 십자인대 파열이었다.

그는 "십자인대가 파열된 날 코치들에게 '끝났다'고 말했다"며 "미국 대표팀 출전권을 포기하려고 했지만 그래도 우승해 보자고 마음먹었다"고 털어놨다.

리는 이번 대회가 열린 아스타나에 도착하기 전까지 16주 동안 레슬링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무릎 상태가 좋지 않아 경기 중 태클을 시도할 수 있을지조차 확신하지 못했다.

실제로 준결승에서는 이슬람 바자르가노프(아제르바이잔)에게 5-10으로 끌려가며 탈락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상대가 기술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빈틈을 포착해 폴승을 거두며 극적으로 결승에 올랐다.



이후 결승에서 압승을 거두며 우승을 확정 짓자 리는 톰 브랜즈 코치를 끌어안고 눈물을 터뜨렸다. 그는 울먹이며 "해냈다. 정말 힘들었다"고 말했다.

리의 무릎 부상 악몽은 2017년부터 시작됐다. 고등학교 시절 처음 전방십자인대가 파열됐고, 2019년에는 같은 오른쪽 무릎을 다시 다쳤다.

2021년에는 왼쪽 전방십자인대까지 파열됐다. 당시 건강한 전방십자인대가 하나도 없는 상태에서도 미국 대학레슬링(NCAA) 선수권 정상에 오르며 세 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이후 2024 파리 올림픽 남자 자유형 57kg급에서 은메달을 획득했고, 이번 세계선수권에서는 마침내 성인 무대 세계 정상에 올랐다.

다만 네 번째 십자인대 파열이라는 악재 속에서도 금메달을 따냈지만 선수 생활의 미래는 불투명하다.

리는 "이제 28세다. 내년에 돌아올 수 있을지 모르겠다. 아마 수술을 받게 될 것 같다"며 또 한 번의 수술과 재활 가능성을 언급했다.


사진=리 SNS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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