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화성, 김지수 기자) 여자프로배구 IBK기업은행을 이끌고 있는 마나베 마사요시 감독이 V리그 데뷔전에서 쾌승을 거뒀다.
IBK기업은행은 3일 경기도 화성스포츠종합타운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HK흥국생명 2026-2027 V리그 여자부 1라운드 현대건설과의 홈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23 25-23 25-20)으로 이겼다.
IBK기업은행은 이날 주포 빅토리아 댄착(우크라이나·등록명 빅토리아)가 게임을 지배했다. 양 팀 최다 21득점에 공격 점유율 34.55%, 공격 성공률 47.37%로 에이스 역할을 확실하게 해냈다.
최정민도 미들블로커와 날개를 오가면서 블로킹 3개 포함 17득점, 공격 성공률 53.85%로 펄펄 날았다. 이주아도 10득점을 올리면서 IBK기업은행의 공격이 쉽게 풀렸다.
어깨 부상을 털고 복귀한 베테랑 이소영은 리시브 효율 70%를 기록한 안정적인 수비로 팀 완승에 힘을 보탰다. 장기 레이스에서 요긴하게 활용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했다.
마나베 감독은 경기 종료 공식 인터뷰에서 "오늘 라인업은 일주일 정도 전부터 준비했다. 승패를 좌우하는 게 서브라고 생각하고 최대한 범실 없이 효율적인 서브를 넣으라고 지시했다"며 "일단 서브 리시브는 미와, 임명옥, 이소영 세 선수가 안정적으로 잘 받아줬기 때문에 좋은 결과가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또 "배구는 역할 분담이 중요한 스포츠다. 이소영은 공격으로 직접 득점을 내지 않더라도 리시브, 디그 등에서 많이 팀에 공헌했다고 생각한다"며 "어느 정도라고 표현하기는 어렵지만, 팀에 반드시 필요한 선수라고 생각한다"고 칭찬했다.
1963년생인 마나베 감독은 2008년 일본 여자 배구 국가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뒤 2012 런던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따내며 명장으로 떠올랐다. 특히 3위 결정전에서 한국을 셧아웃으로 꺾으면서 한국 배구계에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2024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서는 은메달을 따내며 또 한 번 돌풍을 일으켰다.
IBK기업은행은 2020-2021시즌 이후 급격하게 추락한 팀 성적 재건을 위해 마나베 감독을 영입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현재까지는 순조롭게 팀을 만들어 나가는 중이다.
이소영은 "저는 그냥 감독님이 너무 다 좋다. 시즌이 이제 시작돼서 조금 더 지나봐야 알 것 같은데 지금까지는 너무 좋다"며 "선수를 많이 믿어주시기도 하고 데이터 배구 이런 것도 많이 알려주셔서 여러 모로 좋다. 자세한 건 비밀이다"라고 웃으며 말했다.
최정민은 "감독님은 본인이 스스로 운이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긍정적인 생각을 엄청 하시는 분이다. 나도 똑같이 불안하고 뭔가 제 자신이 믿음이 가지 않을 때 감독님을 조금 더 믿어보려고 하고 있다"고 사령탑을 향한 신뢰를 드러냈다.
사진=한국배구연맹(KOVO)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