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수원, 양정웅 기자) 이강철 KT 위즈 감독의 예상이 정확했다. 올해 한국시리즈 1호 홈런의 주인공은 KT 안현민이 됐다.
안현민은 3일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2026 신한 SOL KBO 한국시리즈(KS·7전 4선승제) 1차전에서 3번 지명타자로 출전했다.
이날 KT는 최원준(우익수)~김민혁(좌익수)~안현민(지명타자)~샘 힐리어드(중견수)~김현수(1루수)~김상수(2루수)~허경민(3루수)~한승택(포수)~장준원(유격수)의 라인업을 들고 나왔다.
장성우 대신 안현민이 지명타자로 나왔다. 경기 전 이강철 감독은 "(안)현민이가 수비를 못한다기보다는 상대 타선에 좌타자가 많고, 대니엘이 뜬공을 많이 유도하는 투수이기 때문에 수비 강화 측면에서 그렇게 라인업을 짰다"며 "현민이가 편안하게 들어갈 수 있게끔 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한국시리즈를 앞두고 안현민은 머리 스타일을 바꿨다. 아프로펌과 함께 옆머리를 깔끔히 쳐냈다. 그는 "거슬렸다. 머리를 더 기르려고 했는데, 옆머리가 자꾸 눈에 보여서 기분이 확 나빠져서 (잘랐다)"고 설명했다.
안현민은 2022년 입단 후 첫 한국시리즈 출전이다. 그는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나 "긴장은 안 된다. 긴장하려면 수비에 나가야 하는데, 감독님이 더 긴장하셔서 수비를 안 내보내신 것 같다"고 웃었다. 그러면서 "팀 승리에 모든 선수가 집중하고 있고, 그래서 기대가 된다"고 했다.
1차전 하루 전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시리즈 1호 홈런을 예상해달라는 질문에 이강철 감독은 "1, 2번 살아나가서 안현민이 치길 바란다"고 했고, 투수 소형준도 "1차전 1회 현민이가 쳤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첫 타석에서는 선취점의 발판이 됐다. 1회말 KT는 선두타자 최원준의 안타 등으로 1사 1루를 만들었다. 안현민 타석에서 상대 선발 최원태의 제구가 흔들린 사이 주자는 3루가 됐고, 안현민은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출루했다.
이후 힐리어드가 좌중간을 가는 2타점 2루타를 터트렸고, 김상수의 내야안타까지 나오며 KT는 3-0으로 앞서나갔다.
3회, KT는 선두타자 김민혁이 우중간 2루타를 치고 출루에 성공했다. 이어 안현민이 최원태의 가운데 체인지업을 공략, 좌측 폴대 옆으로 지나가는 2점 홈런을 터트렸다. 올해 한국시리즈 1호 홈런의 주인공이 된 것이다.
결국 이 홈런으로 삼성은 선발 최원태를 2이닝 만에 내리게 됐다. KT 입장에서는 기선제압에 성공한 것이다.
사진=수원, 박지영·양정웅 기자
양정웅 기자 orionbea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