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아시아 최고의 테니스 스타 중 하나로 떠오른 필리핀 슈퍼스타 알렉산드라 이알라가 또다시 개인 최고 세계 랭킹 기록을 경신했다.
아시아 스포츠 소식을 전하는 '타틀러스포츠'는 지난 2일(한국시간) 필리핀 테니스 스타 이알라가 세계 랭킹 17위로 개인 최고 순위에 올랐다고 전했다.
세계여자테니스연맹(WTA)이 발표한 세계랭킹에서 이알라는 최근 부진에도 불구하고 랭킹이 두 계단 상승해 19위에서 17위로 올라섰다.
역시 두 계단 상승한 나오미 오사카(일본)가 16위, 5계단이 상승한 18위 레일라 페르난데스(캐나다) 사이에 위치했다.
이알라는 지난 달 26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WTA500 도쿄 오픈 8강에서 대회 우승자가 된 디아나 슈나이더(러시아·세계 13위)에 패해 탈락했다.
앞서 중국 닝보 오픈에서도 16강에서 슈나이더에 패하며 높은 곳에 올라가지 못했다.
올해 괄목 성장하면서 1억1600만 인구의 필리핀에 큰 희망이 되고 있는 이알라는 지난 세계적인 용품사 나이키 협찬을 비롯해 대형 스폰서가 속속 그를 끌어들이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알라가 내년 말쯤엔 전 세계 여성 스포츠 선수 중 수입 2위가 될 것"이라는 관측까지 나오고 있다.
2021년 WTA 투어에 데뷔한 이알라는 지난 8월 미국 워싱턴 오픈 여자 단식에서 제시카 페굴라(미국∙3위)를 2-1로 물리치고 우승하면서 세계 테니스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당시 워싱턴에서 9위 엘리나 스비톨리나, 그랜드슬램 4회 우승에 빛나는 오사카 나오미 등 톱클래스 선수들을 연이어 제압하며 필리핀 테니스 역사를 새로 쓰기도 했다.
필리핀을 넘어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기 시작한 이알라는 세계 정상급 선수들을 연이어 꺾으며 세계랭킹 10위권까지 올라섰다. 올해 WTA 투어에서 누구보다 많은 68경기를 소화할 정도로 꾸준한 경쟁력까지 보여주고 있다.
더군다나 이알라가 막대한 상금이 걸린 WTA1000 중국 오픈을 포기하며 벌금을 감수하고 2026 아이치·나고야 하계아시안게임에 필리핀 테니스 대표로 출전하겠다고 선언하면서 그의 애국심 또한 조명받았다.
다만 워싱턴 오픈 우승 이후 이알라의 투어 성적은 괄목할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8월 토론토 오픈 16강 탈락, 신시내티 오픈 32강 탈락(이상 WTA1000), 그랜드 슬램 대회인 US오픈도 3강에서 무릎을 꿇었다.
아시아에서도 이알라의 부진은 계속됐다. 9월 아시안게임 직전 열린 싱가포르 오픈(WTA500)에선 예선을 거쳐 올라온 선수에게 16강에서 탈락하는 수모를 당했다.
아시안게임 개인전 여자 단식에서도 톱시드를 받았으나 중국의 벽을 넘지 못해 동메달에 그쳤다.
10월 중국 우한 오픈(WTA1000)에선 예선 통과자 한스(중국·217위)에 충격패했다.
부진을 이어갔지만, 이알라는 랭킹포인트를 꾸준히 쌓으며 아시아 2위를 지켜냈다. 이알라는 이날 홍콩오픈(WTA250)에서 알리시아 파크스(미국·세계 59위)와 32강전을 치른다.
사진=연합뉴스 / 이알라 SNS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